어느 오후 한 어머님과 겨우 엄마 손에 이끌린 듯 쭈뼛쭈뼛 한 남학생이 들어온다. 이내 한숨과 원망이 섞인 말이 쏟아져 나온다. “영어에 돈을 얼마나 들여야 성적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과외, 학원, 인터넷 학습 등 좋다는 건 다했는데 왜 안 될까요? 너무 답답해서 엄마들한테 물어보고 이 학원에 왔어요. 해답 좀 알려주세요!” 쉴 새 없는 말 속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머님의 말을 경청하는 동안 그 학생은 고개도 들지 모하고 어머님의 한숨에 종종 움찔하곤 했다.
“어머님, 죄송하지만 해답은 없습니다. 어떤 학습을 하든지 그것은 학생이 소화해내는 능력과 의지에 따른 것이고 학생이 길을 따라 걷도록 부모님께서 문을 열어주시고 선생님들께서는 지름길을 가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교육인 것 같습니다. 그러자 필자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그래요, 선생님. 우리 아이는 그 의지가 없어요. 다른 아이는 하는데 왜 우리 아이만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학습상담의 대부분의 대화가 이와 같다. 매번 듣는 얘기지만 상담할 때마다 학부모님들의 깊은 고민과 학생들의 괴로움이 전해져 온다. 수단이 문제가 아니라 그 수단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방식의 문제인 것 같다. 좋은 학원은 남들이 다니는 학원이 아니고 내가 다녔을 때 효과가 있는 학원이 좋은 학원이다. 궁극적인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준비단계
요즘 대세가 실용영어이다가 보니 영유아부터 중학교까지 speaking과 writing에 집중한다. 실제로 NEAT 시행 발표 이후 그러한 성향이 더 짙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것은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때 까지는 말하기 교육이 영어에 흥미를 돋우기 위해 중요하나 4학년 이후부터는 실제 영어를 쓰기 위해 확장단계를 거쳐야 한다. 점차 어휘도 익히면서 암기양도 늘이고 배운 문법으로 문장을 조금씩 늘여서 말하도록 해야 한다. 많은 어머님들께서 초등학교 때 학습의 중요성을 말씀드리면 아직 어려서 힘들게 하고 싶진 않다고 하신다. 그러나 실제로 중학교 첫 시험 결과를 보시곤 아차 하신다. 학습은 급작스럽게 시작할 수 없다. 아무리 성능 좋은 자동차라도 예열시간이 필요하다. 두뇌를 쓰도록 암기력을 늘여가라고 권고하고 싶다.
전진단계
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놓칠 수 없는 내신점수 때문에 걱정이 많다. 실례로 제자들의 메신저 상태메세지는 ‘시험시작-떨림’으로 시작해서 ‘시험중-밤샘’, ‘시험끝-놀자’ 로 끝난다. 학부모님들은 그 아이들의 시험일정에 맞춰 모든 학원 스케쥴을 점검하고 함께 공부하고 밤새기도 마다하시지 않는다. 그러나 우수한 내신 성적은 밤새기가 아니라 평소 영어 실력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과거 기출문제에 의존하지 않고 교과 외 지문도 발췌해 구문에 대한 이해도를 파악하는 문제를 낸다. 바로 영어실력을 진짜 평가하는 것이다. 이제껏 달달 암기해서 100점 맞는 시대는 갔다. 평소 영어 실력을 늘리려면 다양한 지문을 읽어보고 요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고 오답을 꼭 확인해야한다. 우리 학원에서는 지속적 수업연구로 전반적인 영어 능력 신장을 목표로 내신만을 위한 영어가 아닌 살아있는 영어를 구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전력질주단계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끝까지 달려야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다. 그만큼 결과가 중요한 고등학교 과정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학생 스스로 본인에게 의문점을 조금도 품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되면 이미 자기 의지력에 실패를 인정하게 된다. 만약 어영부영 1학년을 보내고 2학년이 된 학생이 있다 가정해보자. 질문은 항상 “전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될까요?” 이다. 답은 간단하다. 오늘 배운 것, 바로 자신이 보고 있는 것부터 시작하란 것이다.
두 번째는 학부모님의 믿어주기이다.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공부 안하는 자녀를 보며 한숨을 쉬시며 야단치시지만 다른 한 편의 마음은 ‘과연 우리 아이가 할 수 있을까? 너무 많은 양이지 않을까?’ 하시며 학생이 해 보기도 전에 걱정부터 하신다. 수년간 학생들과 수업한 결과 학생들은 하면 할수록 학습양이 늘고 부모님들이 학생과 교육 기관을 믿어주고 인정해주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는 학원을 전적 신뢰를 하고 학생이 조그마한 변화를 보이면 칭찬을 아낌없이 해 주어야 한다. 선생님은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교육해야한다. 영어는 어학의 재능을 가진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과목이 아니다. 일상생활에 쓰이는 언어이기 때문에 앞선 말한 반드시 정복하겠다는 ‘깡’만 있다면 누구나가 최고가 될 수 있다. 최고의 교육은 삼박자 즉, 학부모-학생-선생님 모두가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학부모 감동, 학생 만족을 목표로 살아있는 진정성 교육을 최선을 다해 실천하겠다.
구애향 부원장
前 카르마어학원 부원장
現 송파에이스영어학원 부원장
송파에이스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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