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 이라크 전격 방문 … 현지 정부에 한국기업 진출 요구
국회의장단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업체들이 공사중인 이라크 신도시 조성 현장을 방문했다.
애초 국회의장단은 지난 3일부터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계획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인근 이라크의 전후 복구 사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 방문국에 이라크를 추가했다.
국회의장단은 이라크 방문 직후 한화건설 관계자들과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을 포함한 일행은 20km에 달하는 외곽 펜스와 각종 시설을 둘러보며 공정일정도 꼼꼼히 챙겼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BNCP)'는 1830㏊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규모만 분당신도시와 맞먹고, 사업규모도 80억달러에 달한다. 국내 업체의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는 이라크 정부가 추진하는 100만호 주택공급 계획의 첫 사업이기도 하다.
강 의장은 한화건설과 협력사 임직원 400여명과 현장에서 오찬을 나누며 "이번 공사는 한국 기업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에 교두보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 명품 신도시로 건설해야만 한국 위상이 높아지고 다른 한국 기업도 이라크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스마야에서 흘린 땀방울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의장단은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만나 한국 기업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확대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은 "한국은 6·25 전쟁의 상흔을 딛고 전후복구와 산업화의 과정을 경험했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차별화된 역량과 기술력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기업들이 더욱 다양한 분야의 이라크 재건사업에 진출해 이라크 재건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한국 기업들의 추가 진출을 지원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수주한 애초 한화그룹은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을 통해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술집약적인 플랜트사업과 달리 토목과 건축·주택사업은 노동집약적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고용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한화그룹은 건설 외에 각 계열사들도 전후복구 사업 진출에 진출하도록 했다. 100명이 넘는 태스크포스팀(TFT)도 만들었다. 그룹 총수가 앞장서 공사 수주를 지휘해 현지 정부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수주한 지 두달여 지나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발전 및 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추가 재건사업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돌발 변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추가 수주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017년까지 이라크 재건사업 규모는 300조원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수주 가능성은 높지만 김승연 회장의 장기 경영공백으로 중소 협력사 동반진출이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무산될 위기"라고 토로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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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단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업체들이 공사중인 이라크 신도시 조성 현장을 방문했다.
애초 국회의장단은 지난 3일부터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계획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인근 이라크의 전후 복구 사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 방문국에 이라크를 추가했다.
국회의장단은 이라크 방문 직후 한화건설 관계자들과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을 포함한 일행은 20km에 달하는 외곽 펜스와 각종 시설을 둘러보며 공정일정도 꼼꼼히 챙겼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BNCP)'는 1830㏊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규모만 분당신도시와 맞먹고, 사업규모도 80억달러에 달한다. 국내 업체의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는 이라크 정부가 추진하는 100만호 주택공급 계획의 첫 사업이기도 하다.
강 의장은 한화건설과 협력사 임직원 400여명과 현장에서 오찬을 나누며 "이번 공사는 한국 기업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에 교두보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 명품 신도시로 건설해야만 한국 위상이 높아지고 다른 한국 기업도 이라크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스마야에서 흘린 땀방울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의장단은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만나 한국 기업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확대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은 "한국은 6·25 전쟁의 상흔을 딛고 전후복구와 산업화의 과정을 경험했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차별화된 역량과 기술력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기업들이 더욱 다양한 분야의 이라크 재건사업에 진출해 이라크 재건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한국 기업들의 추가 진출을 지원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수주한 애초 한화그룹은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을 통해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술집약적인 플랜트사업과 달리 토목과 건축·주택사업은 노동집약적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고용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한화그룹은 건설 외에 각 계열사들도 전후복구 사업 진출에 진출하도록 했다. 100명이 넘는 태스크포스팀(TFT)도 만들었다. 그룹 총수가 앞장서 공사 수주를 지휘해 현지 정부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수주한 지 두달여 지나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발전 및 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추가 재건사업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돌발 변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추가 수주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017년까지 이라크 재건사업 규모는 300조원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수주 가능성은 높지만 김승연 회장의 장기 경영공백으로 중소 협력사 동반진출이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무산될 위기"라고 토로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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