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를 마친 학교들이 방학을 앞두고 있다. 고교생의 방학은 적당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로 이용함과 동시에 내신 위주로 공부한 학기를 접고 그동안 부족했던 수능준비에 품을 들여야 할 때다. 자신이 부족했던 과목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방학은 자기소개서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중심을 잡지 못한 자기소개서 때문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써보는 연습을 충분히 하자.
그러나 아직 전공과 진학을 어디에 두어야할 지 고민에 빠져 있는 학생이라면 각 대학에서 진행하는 탐방과 캠프에 참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영·수 부족한 점수 채워야 =
천안고 김창곤 3학년 부장교사는 “국·영·수 실력이 부족한 학생은 여름방학동안 무조건 채우라”며 “평소 내신중심으로 공부했다면 방학 동안에는 사고력을 요하는 수능문제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답을 이끌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교사는 “상위권 학생이 논술 전형에 응시할 경우에도 수능최저등급에 맞춰야하며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수능을 잘 쳐야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국·영·수를 무시하고는 대학 진학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방학 학습 계획에 따라 수능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모의고사 분석을 통해 취약 단원·유형을 파악해 보충학습을 해야 한다. 수능대비는 장기적인 안목과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한다. 특히 고3 수험생은 신중하게 계획표를 짜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자기소개서, 면접보다 중요한 변수 =
실제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전형은 전체 대입전형의 10%~15% 선이다. 그러나 공인어학성적 및 교외 수상실적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서울대를 비롯한 자기소개서가 필수인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곤 교사는 “인성이 나타나는 도덕성과 리더십, 동아리 활동 등 교내활동을 성실히 수행했다면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당하다”며 “사례 중심으로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들인 노력과 단점을 극복한 이야기 등 문제해결 과정을 자연스럽게 밝히는 것이 좋다. 일부러 어려운 한자어를 쓰거나 미사여구로 포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 작성의 근간이 되는 것은 진로설정이므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준비할 거라면 미리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전 자신의 진로에 대해 충분히 탐색해보고 장래희망을 결정한 후 지원 학교 및 학과에 연결시켜야 비로소 설득력 있는 자기소개서가 완성된다.
대학탐방 및 캠프, 전공 선택에 큰 도움=
각 대학에서는 방학과 주말을 이용해 대학의 정보 제공과 전공 선택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탐방과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일명 스카이(SKY) 대학들은 정기적으로 대학탐방을 실시해 학과나 대학이 궁금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대학교 캠퍼스 투어는 연간 5만여 명이 방문하는 인기 대학탐방코스이다. 서울대 개인견학 일정은 7월 13일(토)과 8월 10일(토)에 있다. 연세대는 7월 27일(토)로 계획돼 있다. 각 대학 홈피 투어 신청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고려대는 7월 28일(일)에 예정했다. 고려대 투어 신청은 고대 홈피 고려대학생홍보대사 ‘여울’에서 신청가능하다.
순천향대학교 예비사회적기업 (사)순천향사람에서 실시하는 ‘메디컬스쿨’은 의료인을 목표로 하거나 의학에 관심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의과대학, 병원과 연계된 실제적인 체험캠프를 진행한다. (사)순천향사람 진범순 사무국장은 “8월 9일과 10일, 1박2일간의 숙박 체험”이며 “충남 전체 일반고에 안내문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각 고교를 통해 문의하거나 (사)순천향사람(530-1567)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진로·진학 고민 중인 학생은 =
고등학교 시기에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 이들에게 무조건 대학선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더 많은 고민과 탐색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이하 센터)는 ‘청소년진로체험 잡다드림(Job 多 Dream)’을 진행한다.
센터 배정수 부관장은 “여러 직업인들을 직접 만나 즉석에서 질문하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2차 잡다드림은 문화·예술분야로, 사진 디자인 전문댄서 영상미디어 등의 전문직업인과 만나게 된다. 7월 13일(토) 오후 1시~5시까지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성화사업팀 한주상 담당자는 “전화문의(539-6630)를 통해 12일까지 신청가능하다”며 참가를 독려했다. 참가비는 없다.
또한 센터는 충남교육연구정보원과 협약을 맺고 ‘상설진로캠프’를 진행 중이다. 매주 토요일에 초6 중3 고3 전환기 학생을 대상으로 보건 방송 조리 예술 인문 공학 등 대학 특성화 학과 체험캠프를 진행해 단기간에 집중적인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천안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하는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은 중학생이 대상이며 19일까지 접수 받는다. 참가비 무료. 자세한 내용은 수련관(900-0776)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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