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의 출시한 ‘남선우점핑SM속독학원’
온라인으로 속독을 배운다고?
거리&시간 문제로 학원 못 오는 사람들의 요청으로 시작 … 100배 빠른 우뇌형 속독의 힘
자신만의 특별한 속독법을 선보이고 있는 남선우점핑SM속독학원의 남선우 원장이 최근 인터넷 속독강의를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어나 수학도 아니고 속독을 인터넷 강의로 배울 수 있을까 궁금증도 생긴다. 인강을 통해 속독교육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남선우 원장을 만났다.
인터넷 강의로 만나는 속독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 올려둔 속독 수업 동영상을 보고 속독을 배우고 싶다고 전국에서 찾아왔어요. 속독하는 학생들 동영상은 있지만 수업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경우는 잘 없거든요. 교수법이나 교육 노하우 등을 알리게 되니까요. 전 훈련 모습을 그대로 올렸죠.”
남선우 원장은 “속독을 배우고 싶어도 거리가 멀어서 못 오는 분들이 ‘수업을 듣고 싶다’, ‘인강을 올려달라’고 요청한 것이 인강을 준비하게 된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남선우 원장을 찾는 이들 중에서는 휴가기간을 활용해 속독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공무원이나 회사원들도 있었다. 또 방학이면 친척집이나 고시원에서 숙식하며 속독 단기집중특강을 듣는 학생들도 많다. 남 원장은 “인터넷 강의는 이처럼 속독이 필요하지만 거리나 시간 등으로 배우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강 준비를 위해 남 원장은 1년간 작업을 해왔다. 처음에는 전문 제작업체에 의뢰했지만 업체는 수업의 흐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인터넷 강의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결국 남 원장은 촬영과 편집기술을 익혀 직접 인강을 만들기로 했다.
“KBS에서 근무하는 기술자로부터 조명기법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구하는 등 완벽한 준비를 위해 애를 썼어요. 1년을 그렇게 준비해서 이제 선보이게 됐네요.”
남 원장은 인터넷 강의에 맞게 교재도 새로 구성했다.
기억력과 시간의 상관관계, 잊기 전에 반복해야
이처럼 많은 이들이 남선우점핑SM속독학원을 찾고 남 원장이 인터넷 강의를 준비하게 된 것은 이곳만의 독특한 우뇌형 속독법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속독은 글을 빨리 읽는 것을 의미하지만, 우뇌형 속독법은 쉽게 말해 문장이나 문단 전체를 하나의 이미지처럼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만화책을 읽을 때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전체를 그림처럼, 이미지처럼 받아들이면 처리속도가 높아지는 것. 이는 단순히 읽는 것만 빨라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읽는 속도와 함께 글에 대한 이해 속도도 빨라진다.
“속독을 정독과 반대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속독은 빠르게 정독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100배 빠른 속독을 배우면 교과서를 한 권 읽는데 2분이 걸립니다. 30분을 공부한다고 가정할 때 속독을 배운 학생의 학습량은 배우지 않은 학생과 많은 차이를 가져옵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는 기억력과 시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을 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내용을 암기한 후 한 시간이면 45%, 하루 지나면 33%, 한 달이면 겨우 10%만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 반복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하지 않는다면 내일은 오늘 배운 내용의 2/3를 잊게 된다. 그러나 우뇌형 속독은 같은 시간에도 무수히 많은 반복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학습명상, 동기부여 & 도전의식 높여
그렇다면 남선우 원장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학습명상도 인강에서 만날 수 있을까. 남 원장은 “수업과 똑같이 하므로 학습명상도 진행한다”며 “인강과 학원수업의 차이점이 있다면 인강은 수강생과 감정교류가 없고 의미 전달에 한계가 있어 보다 자세히 설명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학습명상은 운동선수들이 훈련과정에 많이 활용하는, 자기 암시를 이용한 이미지 트레이닝과 비슷하다.
“학습명상을 통해 동기부여와 함께 도전의식을 높이고 목표를 관리하며 신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느끼는 학생은 부모가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하게 됩니다.”
남선우 원장은 명상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마음에 눌려 있던 스트레스와 작은 상처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에게 쉽게 터놓기 어려운 고민이나 친구,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스트레스는 학생들의 학습을 방해하고 심각하게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해치기도 한다. 학습명상은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와 학습부담을 떨치고 자아존중감을 회복할 수 있게 돕는다.
점핑SM속독이 단순한 속독에 그치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학습명상의 힘도 크다.
책 싫어하던 아이, 속독 교수를 꿈꾸다
점핑SM속독법의 효과는 지난 3월 12일 방송된 SBS 아침 프로그램 ‘좋은마당’의 ‘놀라운 신동 특집’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속독 신동으로 출연한 박재인(청주 대성초 4)양은 1분 30초만에 책 한 권을 다 읽고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커서 속독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고 싶다”는 박재인 양은 지금도 남선우점핑SM속독학원에 다니고 있다.
남선우 원장은 “방송에도 나오지만 재인이 엄마는 책 안 읽는 재인이가 책을 좋아할 수 있기를 바라고 학원에 보냈다”며 “그랬던 재인이가 속독에 빠져 속독 교수가 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우뇌형 속독을 배울 수 있는 인강은 초급 중급 고급 등 3개 레벨, 레벨별 2개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간에는 무한반복이 가능해 훈련량을 수강생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또 한 아이디로 가족이 모두 수강할 수 있다는 점도 인강의 특징이다. 이는 남선우점핑SM속독법이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독서가 가능한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적은 비용으로 온 가족이 속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1시간만 해도 3배 빨라지는 속독입니다. 인터넷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고요. 전국의 많은 분들에게 점핑SM속독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선우 원장의 속독 교육은 이렇게 2막을 시작하고 있다. 그의 다음 행보가 더 궁금해진다.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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