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장마가 찾아왔습니다.
무더운 여름, 특히 장마철에는 더위와 습(濕)한 기운이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특히 습기(濕氣-축축한 기운)는 우리인체의 관절과 대장(大腸)에 좋지 않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습한 기운이 경락(經絡)에 있으면 해질 무렵에 열이 나고 코가 막히며,
습한 기운이 뼈마디에 있으면 온 몸이 다 아프고, 오장육부에 있으면 맑은 기운과 탁한 기운이 뒤섞여
설사하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으며 배가 불러오르고 그득해진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관절이 안 좋은 어르신들이 비가 오기 전에 많이 쑤시고 아픈 것이나 과거 일본(섬나라)에 이질(痢疾)을 앓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 것 등도 모두 습한 기운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절이 약(弱)한 분들, 장염이나 이질 등 대장이 약한 분들 그리고 무좀 또는 피부가 민감한 분들과 방광(膀胱)이 약한 분들-여름엔 땀이 많고 소변이 적어진다-은 장마철에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장마철엔, 주택이나 아파트 저층(1~3층)에 사는 분들은 문을 열어 놓고(더우므로) 보일러를 가끔(1주일에 1~2회)씩 돌려주시면 예방이 됩니다.
그리고 술병(음주후유증)도 나기 쉬우므로 과음(過飮)을 피하는 것도 습병(濕病) 예방의 좋은 방법이 됩니다.
한방의 습병(濕病)치료 원칙은 “ 약간(!) 땀을 내며 또 오줌을 잘 나가게 하라 ”입니다.
그러므로 상초(上焦)와 중초ㆍ하초(中焦ㆍ下焦)로 구별하여 여러 가지 한약으로 습이 상초에 있으면 약간 땀을 내고, 중초와 하초에 있으면 오줌을 잘 나가게 하여 치료합니다.
참고로 율무쌀도 습병 치료에 도움이 되므로 차나 죽으로 드셔도 좋습니다.
정경용 원장(청주시한의사협회 홍보위원, 정경용한의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