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이다. 예로부터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더위를 일 년 중 최고로 더운 시기로 보았다.
태양력에 따른 24절기 중에서 복날을 정하는 기준은 하지와 입추이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이고, 중복은 네 번째 경일이다. 또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다. 초복과 중복, 말복은 10일 간격이나 종종 입추가 늦어질 때는 말복도 따라 늦어지기도 한다.
중국의 진나라 때 덕공이란 인물이 삼복 때 개를 잡아 사대문 안에서 제사를 지낸 것이 유래가 되어 복날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 역시 삼복 때는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보호했으며, 강이나 계곡 등으로 피서를 떠났다.
개고기를 먹는 풍습은 남북한은 물론 중국 등 동아시아의 오랜 문화다. 개고기 식용 문화가 오래되었다는 증거는 한자에 남아있다. 그릇을 뜻하는 그릇 기(器)를 풀어보면 입구(口)자 네 개와 가운데 개 견(犬)자가 있다. 즉 그릇 기(器)자는‘네 명의 식구가 개고기를 담아 먹던 도구’란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다. 더구나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의 복(伏)자에도 개견(犬)자가 들어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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