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며, 배우는 ‘일석 이조’ 이색 카페
플라워 카페, 손바느질 카페, 도자기 핸드페인팅 카페 등 매력 물씬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차가운 아이스커피 한 잔에 무더위도 사라지고, 진한 커피 향과 함께하는 친구와의 담소는 소중하다. 하지만 카페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골목골목 넘쳐나는 카페 속에서도 거기가 거기 같아 식상 하다면 좀 더 색다른 곳을 찾아보면 어떨까?
카페 본연의 기능은 물론, 카페만의 독특한 문화가 결합하여 지역주민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있다. 색다른 즐거움으로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은 이색 카페로 출발.
꽃향기에 취하다. 과천 플라워 카페 ‘담쟁이’
플라워 카페 담쟁이는 달콤한 커피와 함께 은은한 꽃과 나무의 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카페 벽면을 뒤덮은 담쟁이넝쿨부터 운치 있다. 카페 안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 아래 최소 5m는 넘은 직한 벤저민 나무가 눈에 띈다. 살아있는 나무이다. 탁자 어느 곳에 앉아도 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점도 플라워 카페만의 매력이다. 화려한 백합부터 노란 해바라기, 다홍빛 수국과 꽃들의 여왕이라는 보랏빛 리시안서스까지 눈이 호강한다. 층층이 짜인 선반에는 선인장같이 아지가지한 다육식물이 가득하다. 직원 대부분이 플로리스트니 어느 각도에서도 식물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분위기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화분이나 조화 몇 개를 가져다 놓고 ‘플라워 카페’라고 자칭하는 곳과는 비교하고 싶지 않다.
단골손님인 길모 씨(38살)는 “그윽한 향기 속에서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까지 이국적이다. 붉고 푸른 잎들을 바라보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고 말했다.
자연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이곳은 이미 웨딩 촬영장소나 잡지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꽃과 화분은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저런 꽃다발도 있었구나!’ 싶을 정도의 세련된 디자인의 꽃다발이 많다.
전문 플로리스트에게 직접 배우는 ‘Flower와 Plant Lesson''도 수강할 수 있다.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현재 3개월 과정 수강 모집 중이다.
커피와 음료는 5000 ~ 6000원 선, 샌드위치가 곁들어진 런치세트도 8500원대부터 있다.
위치 : 경기 과천시 문원동 475-5
문의 : 02) 503-1391
단 하나뿐인 손바느질 작품 만드는 카페 ‘뚜뚜’
아기자기하게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카페 뚜뚜가 제격이다. 카페 뚜뚜는 입구에서부터 예쁜 인형이 사람들을 반겨주는 곳이다. 정성껏 손바느질로 만든 다양한 작품에 잠시 ‘카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는 손바느질 제품을 직접 배워 만들어 볼 수 있다. 요즘 인기 있는 제품은 ‘아이패드 파우치’ 예쁜 디자인에 실용성이 강조된 ‘여권 지갑’이나 ‘화장품 케이스’는 스테디 아이템이다. 인형은 임산부들이 태교로 많이 만든다.
무엇보다 원하는 천과 크기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장점이다. “초보자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 이정연 사장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업을 네 번 정도 참석하면 작품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며 “같은 제품은 똑같은 패턴을 사용하므로 하나만 완성하면 그 이후는 쉽다. 친한 지인에게 결혼식 답례 선물로 주려고 만들기 시작한 미니 파우치를 현재 25개째 만들고 있는 예비 신부도 있다”고 말했다.
손바느질 수업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재료비만 내면 수강료는 무료이다. 재료비는 파우치 종류는 2만 원 ~ 3만 5천 원대, 인형은 3 ~ 5만 원선.
커피 및 음료는 3000 ~ 4000원, 직접 반죽하여 바로바로 구워서 나가는 생크림 와플도 6000원대이다. 단, 일요일은 휴무.
위치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27-36
문의 : 070) 8736 - 2471
차 한잔과 함께하는 도자기 핸드페인팅 ‘카페투모로’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카페투모로’의 핸드페인팅 체험을 추천한다. 도자기 핸드페인팅이란 초벌구이한 백자 컵에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다. 고객이 핸드페인팅한 작품은 공방에서 구워 1주일 후에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나만의 컵을 만든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만난 지 300일 기념으로 방문한 한 손님은 “남자친구와 하나씩 만들어 서로에게 선물했다. 정성이 깃든 선물이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가족들끼리 아이 동반으로 카페를 방문해서 핸드페인팅 체험에 참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카페투모로 황인철 사장은 “아이들은 물론 학창시절 이후 제대로 된 그림을 그려 본 적 없는 성인들에게도 좋은 추억이다”고 말했다.
단, 핸드페인팅 체험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서 진행한다. 비용은 1인당 2만 원. 커피와 음료는 대부분 3000 ~ 4000원대. 팥빙수와 컵빙수는 각각 6500원, 3500원이다.
위치 : 안양시 만안구 안양 5동 627-168번지
문의 : 031) 444 - 5019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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