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T 시험에 관한 제언

지역내일 2013-07-09

NEAT 시험 도입의 취지는 좋았지만 교육 현실과 동떨어진 수능대체를 추진하는 바람에 오히려 쓸모없는 시험으로 낙인찍기고 있다.

필자는 처음 ETS에 TOEIC 과 TOEFL 시험으로 막대한 로열티(년간 300억 이상)를 지불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독자적인 영어 시험 인증 제도를 만들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기에 전적으로 찬성했다. 그러나 사교육 줄인다고 대학입시인 수능을 대체한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우려를 표명했었다. 아직 학교 현장이 NEAT를 공부시킬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고 시험을 위한 여러 가지 인프라 구축도 부족한 상태라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입시영어의 틀을 바꾸려는 NEAT시험의 야심찬 도전에 우려를 표명하고 지켜보던 중 교과부장관의 NEAT수능대체가 어렵다는 발표를 들었다. 교과부의 수능대체 포기 발언을 보면서 NEAT시험 자체의 포기가 아니었으면 한다. 이제는 TOEIC를 대체하는 시험으로 지속시켰으면 한다.
NEAT 준비에 수백억을 들인 만큼 그리고 영어공부의 방향성은 좋은 시험이기에 공무원 시험이나 공기업시험에서 NEAT 성적 제출을 의무화 하고 사기업도 TOEIC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NEAT 시험 도입을 유도 한다면 NEAT시험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어떤 시험이라도 정착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예컨대, 미국 ETS사에서 수 십년을 문법과 읽기와 듣기중심의 PBT TOEFL 시행하다가 쓰기가 추가된 CBT TOEFL(2003년)로 발전되어 다시 말하기가 추가된 IBT TOEFL(2006년)을 현재 시행되고 있다. IBT TOEFL은 미국유학에 반드시 필요로 하는 시험으로 가장 완성된 영어시험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듣기와 말하기를 결합시켰고 읽기와 쓰기를 결합시켰으며 말하기영역 평가를 추가하여 종합적인 영어실력을 평가 할 수 있는 시험이 IBT TOEFL 이다. 이러한 IBT TOEFL과 유사한 시험이 그동안 국가가 준비해온 NEAT 시험이다. 하나의 시험이 공인되어 자리 잡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지불된다.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준비해온 바람직한 NEAT시험이 한국을 대표하는 영어시험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NEAT의 활성화로 해외로 유출되는 영어시험 비용이 많이 줄어들고 국내 영어 관련 업체들의 성장과 영어시험의 질의 상승을 가져올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영어교육전반의 동반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일본은 1963년부터 영검이라는 영어능력검정시험을 개발해 연간 250만명이 응시하고 있다. 중국은 1987년에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대학생용 영어능력시험을 개발해 연간 1,000만명 이상의 대학생, 일반인이 응시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영어시험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될 시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충분한 인프라도 구축도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중국과 일본 영어 시험에 비교해도 더 바람직한 형태의 NEAT 시험을 국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여 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대학졸업자격이나 공. 사기업 입사 시
3년 정도는 TOEIC와 같이 제출 할 수 있도록 하고 3년 이후에는 오직 NEAT 시험 성적만 제출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3년의 유예기간으로 TOEIC을 준비해온 사람들에게도 불이익이 없으며 NEAT 시험 자체도 보완하여 완전한 시험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NEAT 시험의 활성화는 공염불이 될 것이고 그동안 투자하고 준비해온 노력을 그냥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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