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의 항암 치료 후 건강관리

지역내일 2013-07-09
유방암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여성 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미국에서만 매년 21만 명이 발생한다. 한국의 경우 2005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여성 암 환자 중 약 13.7%를 차지한다. 최근 들어 조기 진단과 치료 방법의 발달로 인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환자들의 장기간 지속되는 합병증에 대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나이에 따른 유방암의 발생은 45세 전후 최고를 이루는 포물선 형태로, 서양보다 5-10년 젊은 나이에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젊은 여성에 있어서 수술 후 시행하는 항암치료는 수명은 연장시키나 생식샘 독성에 의한 생식 능력 손상, 불임 그리고 조기 폐경 등의 문제들을 야기한다. 

유방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 과정에서 겪는 무월경의 빈도는 85%까지 보고되고 있다. 나이에 따라 40세 이전 여성은 치료 후 6-16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무월경 상태에 이르고, 22-56%에서 치료가 끝난 후 생리가 재개된다. 40세 이후 여성은 2-4개월이 지나면 무월경 상태에 이르고, 이 중 11%에서 생리가 재개된다. 유방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무월경이나 조기 폐경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골다공증의 위험에 처하게 되므로 이들 환자에서 6개월 이상의 무월경을 보이는 경우 우선적으로 골 밀도 측정 및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유방암 환자들의 항암 치료 후 겪는 폐경 증상에 대한 처치는 열성 홍조 조절, 비뇨기증상 조절, 골다공증 예방치료로 세분할 수 있다. 먼저, 열성 홍조는 비 에스트로겐 제재를 이용하여 개별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뇨생식기계 위축 증상은 비 호르몬 윤활제, 에스트로겐 크림, 그리고 소량의 에스트로겐 질정을 사용할 수 있다. 윤활제만으로도 건조 증상을 60%정도 경감시키고 성교통을 40%정도 경감 시킬 수 있다고 보고된다. 국소적으로 에스트로겐을 사용하는 것은 자궁 내막암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고 자궁내막 두께변화를 주지 않아 유방암 환자에서 사용하는 것이 재발과 무관하다고 보고된다. 하지만 추가연구가 필요한 단계라 전문의 진료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 정기적인 골 밀도 검사와 식이요법(고칼슘 함유 음식섭취), 규칙적 운동,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참조, Berek’s부인과학).

서울삼성여성의원 
구영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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