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생동아리 - 반포 Mseed Club

봉사와 기부 연주회로 재능 나눔 실천

지역내일 2013-07-08

지난 2010년,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원촌초등학교의 몇몇 학부모들이 모여서 친목모임을 하다가 학부모들끼리 일반적인 수다모임을 갖는 것에 그치기보다 아이들이 기부와 봉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렇게 해서 그해 여름 청소년 연주회 모임인 ‘반포 Mseed Club(지도교사 강구연, 학부모 단장 이선희)’이 창단 됐다. 반포 Mseed Club은 2011년부터 매년 1회씩 동네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오는 7월 27일 세 번째 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동아리
 
뛰어난 실력 갖춘 청소년 연주단체
반포 Mseed Club은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 아빠들까지 포함한 전 가족들이 참여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부연주를 지향한다. 처음에는 원촌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창단했지만 졸업 후 회원들이 각자 인근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2011년 경원중학교 현악 앙상블인 ‘Ti Amo Sempre’ 창단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
반포 Mseed Club의 창단멤버로 경원중학교에 진학했던 류한영(현 은광여고 1, 서초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 학생이 초대 악장을 맡았으며, 현재 반포 Mseed Club 회원들 중 절반 정도가 ‘Ti Amo Sempre’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중3 때 현악 앙상블에 참여했던 박성민(민사고 1)학생은 “7살 때부터 배운 바이올린을 중학생이 된 후에는 거의 연주할 기회가 없었는데 현악 앙상블 활동과 정기연주회 연습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실력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 현악 앙상블은 2012년부터 두세 달에 한 번씩 청담동에 있는 우리들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연주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 현악 앙상블에 가입해 현재 악장을 맡고 있는 신채림(경원중 3) 학생은 “공부하는 틈틈이 친구들과 함께 연습을 해서 환자들에게 멋진 곡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 큰 보람이다. 환자들이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위로가 돼 기운을 냈다는 얘기를 들으면 연습할 때의 어려움도 잊고 뿌듯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만드는 음악회
반포 Mseed Club은 경원중학교 현악 앙상블 회원들은 물론 경기고, 대원외고 은광여고, 세화여고, 경기고 학생과 대청중, 선화예중 ,원촌중 학생 등 막강한 실력을 갖춘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연주단체로 성장했다. 전체 회원들 중 약 20%는 서초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연주회가 있을 때마다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부모들이 각자 조명,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 사회 및 해설, 무대진행 등의 역할을 맡아 최소한의 비용으로 음악회를 진행한다. 연주회 장소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할 수 있는 반포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을 이용한다. ‘지구촌 친구들을 위한 작은 기적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정기 연주회는 굿네이버스의 우물파기 사업에 기부하는 기부 연주회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비용을 아낄 수밖에 없다. 일단 연주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일정한 진행비를 내고 준비를 한 다음 남은 금액과 연주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기부한 금액을 합쳐서 모두 기부를 한다. 처음에는 확고한 의지도 없이 단지 엄마의 손에 이끌려 연주봉사에 참여 했던 학생들도 갈수록 봉사와 기부가 주는 즐거움을 깨닫고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협연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연주회에서 Leroy Anderson의 ‘The Typewriter’라는 곡을 연주할 때 한 아버지가 뛰어난 리듬감으로 타자기를 두드리며 멋지게 협연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평소 연주경험이 전혀 없던 아버지가 의외로 진지하게 협연하는 모습을 보고 다들 신기해했을 정도로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2013 지구촌 친구들을 위한 작은 기적 음악회’ 개최
반포 Mseed Club은 재능기부봉사와 병원 연주봉사 활동 외에도 1년에 한 번씩 여름방학 무렵에 독주곡과 앙상블곡, 3중주, 4중주 등의 구성으로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2013 지구촌 친구들을 위한 작은 기적 음악회’는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인 7월 27일 오후 2시30분에 반포종합사회복지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학생들은 평소 각자 연주회에 선보일 곡을 연습해오다가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다 함께 모여서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식으로 연주회 준비를 한다.
연주회에서 학생들은 우선 관객들과 함께 굿네이버스에서 제공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영상을 감상한 후 연주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무대에 오른다. 회원들이 모두 한창 공부할 시기인 중?고등학생들이다보니 연주회 활동으로 봉사하고 기부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해소 효과까지 보고 있다. 류한영 학생은 “열심히 연습해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도 얻고 기부까지 할 수 있으니 연주하는 게 더 재미있고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3 김서연(대원외고) 학생까지, 모두 20명의 학생들이 참가한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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