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지역내일 2013-07-08

사전적 의미의 선행(先行)은 ''먼저 가다''이다. 방향도 속도도 정의되지 않은 그냥 ''먼저 가다''이다. 하지만 나침반도 지도도 없이 먼저 출발하면 원하는 목적지에 빠르게 잘 도착하게 될까? 제대로 된 선행은 빨리 가되 ''바로'' 가야한다. 그래야 선행을 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 빨리 가야함을 목적으로 아무렇게나 달려가면 오히려 늦게 출발했더라도 방향이 올바른 사람보다 도착이 늦다. 속도만 강조하며 잘못된 방향으로 출발하는 선행은 ''독(毒)''이다. 늦게 출발했더라도 방향을 올바로 잡고 지도와 나침반을 기준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정확하고 제대로 된 선행은 ''약(藥)''이다.


무조건적인 속도경쟁, 이해가 부족한 진도 뽑기,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선행은 ''독(毒)''이다.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 이해가 수반된 진도선행, 양보다 질로 승부하는 선행은 ''약(藥)''이다. 그럼 올바른 선행, 훌륭한 약이 되는 선행은 어떤 모습일까?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의 명 구절이다. 여기에 선행의 장점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있다. 수학의 경지가 높아질수록 수학의 깊이도 깊어지고 단원들 간의 유기적 결합도 잘 된다. 서로 유기적 결합과 개념의 융합이 이루어지면 수학의 재미가 더욱 우러나며 보다 차원 높은 고급 원리나 개념도 정복된다. 미리 앞선 진도를 나가면 수학이 재미없어진다는 말은 궤변이다. 수학학습의 깊이가 깊어지는 선행, 수학의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선행의 장점은 인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만 없는 월반제도도 선행의 다른 멋진 모습이다. 아이가 또래아이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성취도가 높은데 현행에 매몰돼 있어야 한다면 이 또한 잘못이다. 다만 사교육 전반의 속도만 따지는 선행이나 방향이 잘못된 선행 등은 재고되어야 한다. 그러한 무리한 선행은 ''독(毒)''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제부터 제대로 된 선행을 해야 한다. 조금 늦더라도 무리하게 진도를 뽑지 않고 누구든 완벽히 새로운 개념이나 원리를 완전히 깨닫게 하며 한 발짝 한 발짝 착실하고 단단하게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선행으로 아이들에게 높이 날 수 있는 멋진 날개를 달아주자. 다만 어설픈 선행으로 높이 날기는커녕 이제 막 돋기 시작하는 날개마저 꺾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 아직 받아들일 수없는 개념이나 원리를 어렵게 설명하고 무작정 진도를 뽑는 미련하고 독이 되는 선행을 하게 되면 아이들의 고운 수학 날개가 다치고 부러진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선행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음을..그리고 독배든 성배든 선택의 결과라는 사실을..."


김필립수학학원
김필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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