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송정동에 사는 A씨(21세, 남)는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으로 예전부터 허리가 뻣뻣하고 또 몇 달 전 부터는 발목, 무릎이 붓고 아파왔다. 병원에 갔더니 관절염의 증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처방을 받아 약 먹을 때는 좋아지는데 약을 안 먹으면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또 다른 남성 B씨(21세)는 3년 전 치료받은 허리 디스크에 가끔 통증이 오기 시작하더니 2주 전부터는 피로감이 심해지고 무릎이 붓고 아파서 진단을 받았더니 관절염 진단이 나왔다.
C씨(여성, 34세)는 약 한달 전부터 양쪽 손관절과 손목이 붓고, 아침에는 뻣뻣한 느낌이 있어 병원에 갔더니 관절염이라고 한다. 65세 남성인 D씨는 서너 달 전부터 손, 무릎, 발목, 발 관절이 붓고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관절염이라고 해서 약을 세게 쓴다는데도 좋아지는 것 같지 않다. 70세 여성인 E씨는 수년 전부터 양측 손마디가 굵어지며 통증이 있어 병원에서 관절염 이라 하여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다.
이 같은 다섯 가지 사례의 증상은 모두 관절염이지만 그 원인이 되는 질병은 모두 다르며 진단에 따라 치료도 다르고 앞으로 진행 경과도 다르다. 구미 류마제일내과의원 권창모 원장의 도움말로 관절염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통증의 원인을 찾아야
관절통으로 병원에 갔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관절문제로 인한 통증이 있느냐 아니면 인대, 근육 등 관절 주위 조직으로 통증이 있는가를 구별하는 것이다. 병력 및 이학적 검사로 어느 정도 진단과 추정은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객관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는 엑스레이(X-ray) 및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된다. 엑스레이 검사는 골병변에 비해 근육, 인대 및 관절염 등 연부조직 질환은 보이지 않고, 반대로 초음파는 연부조직 질환은 장점이 있지만 골병변은 확인이 되지 않는다.
초음파는 진료실에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검사가 가능하며 방사선 노출도 없고 움직이는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MRI가 골 및 연부조직 모두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이지만 비싼 가격과 MRI가 설치된 병원에서만 되는 점, 그리고 꼭 필요한 경우가 오히려 많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권하는 검사는 아니다.
진단 후 증상에 따라 치료
관절염은 6주를 기준으로 급성관절염과 만성관절염으로 나뉜다. 급성관절염은 주로 외상성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그리고 만성 관절염의 급성 발현기로 분류 된다. 외상성 관절염은 명확한 인과관계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진단이 쉽다. 그러나 그 이외에는 관절액을 검사하거나 관절조영법을 위해 약제를 관절 내에 주입하기 위해 사용되는 ‘관절 천자’가 필요하며 임상증상에 따라 그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감염성 관절염은 원인 균에 따라 응급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어 하루 사이에 심한 관절 부종과 통증, 열감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류마티스와 연관된 질병일 경우
만성 관절염은 하나의 관절을 침범하는 단관절염과 여러 관절을 침범하는 다발성 관절염으로 나뉘는데 만성 단관절염일 경우 MRI 촬영이 필요하다. 만성 다발성 관절염은 류마티스 질환과 연관된 경우가 많아 자가 항체, 염증 수치 등 혈액검사를 필요로 하며 임상증상 및 검출되는 항체 종류에 따라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등 여러 가지 류마티스 질병으로 분류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성 관절염도 많아 증상이 류마티스 질환과 맞지 않을 경우 꼭 확인하여야 하며 드물지만 암과 관련된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관절염일 경우는 응급만 아니라면 약물치료를 하면서 지켜 볼 수는 있지만 만성 관절염인 경우는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더 이상의 약물치료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 정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구미 류마제일내과의원 권창모 원장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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