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보면 우리 아이들에게 굉장히 많은 질문과 주제가 던져집니다. 하지만 초, 중등 학생들은 아직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그 질문과 주제에 정리된 답변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모국어로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다른 나라 말인 영어로 생각을 정리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그래서 프레임(Frame)이 필요합니다. 우선 상황을 Home, School, Neighborhood, Society, Country 등으로 나누고, 그 각각의 상황에서 볼 수 있는 사람, 행동, 사물, 장소 등에 대해 묘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황과 주제를 적절하게 분류해서 아이들 머릿속에 하나의 틀을 만들어 주어야 어떤 질문이 던져져도 즉각적으로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엄마’에 관해 말해 보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합시다. 우선 상황은 Home이 될 것이고 사람을 묘사하는 여러 가지 표현을 떠올려야 합니다. 여기서 노출이 필요합니다. ‘엄마’에 관해 혼자서 말하는 샘플 Speech가 있어야 하고, ‘엄마’에 관해 2-3 사람이 나누는 샘플 대화도 있어야 합니다. ‘엄마’에 관해 말할 때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먼저 보고 경험해야 합니다.
하지만 샘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 입니다. 이것을 내 이야기로, 즉 ‘우리 엄마’ 이야기로 바꿔야 머릿속에 빠르고 깊게 새겨지겠죠. ‘우리 엄마’ 이야기로 바꾸는 과정이 곧 반복 연습인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 해도 10번, 20번 반복 연습하다 보면 "아하! 사람들이 ''엄마''에 관해서는 이렇게 말하는구나!" 하는 기본적인 Frame이 생길 것입니다. 영어 공부에서 노출과 반복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것을 ‘우리 엄마’ 이야기로 바꿀 때 어휘나 표현을 확장해야 합니다. 사람에 관해 묘사하는 다양한 표현, 즉 외모, 성격, 행동, 사물 등에 관한 많은 단어를 익혀야 하겠죠.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는 음식이 다를 수도 있고, 다른 친구의 엄마와 머리 색깔이 다를 수도 있고, 행동이 느린지 빠른지도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 연습한 Speech와 대화를 ‘내 이야기’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Frame이 정립되면 아이들에게 어떤 주제를 던져도 유창하게 자기 생각과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최종민 대표이사 (연세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주)테클러 YT어학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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