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청약 최고는 ‘판교 알파리움’

지역내일 2013-07-05 (수정 2013-07-05 오후 1:57:40)
수도권은 중대형, 지방에서는 중소형이 인기

올 상반기 신규분양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아파트는 '판교 알파리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동·남부지역, 지방은 영남권이 실수요자 또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수도권의 경우 강남권 신도시라고 할 수 있는 판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 등에 1순위 통장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지방에서는 대구에 1순위 청약통장이 집중됐다. 수도권의 경우 전용면적 중대형 아파트, 지방의 경우 중소형 중심의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인기분양단지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약통장 접수 1위 아파트는 '판교 알파리움'으로 집계됐다. 881가구 모집에 2만2804개의 청약통장이 모였다.

이 아파트는 최근 인기가 급감한 중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다. 하지만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판교신도시 내 마지막 민간등록 아파트인데다가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3.3㎡당 1897만원)가 책정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결국 실제 주거보다는 입주후 시세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위례신도시가 꼽혔다.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2위, '위례 힐스테이트'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래미안은 368가구 공급에 1만110건의 통장이 접수됐고, 힐스테이트는 541가구 모집에 6399건의 통장이 몰렸다.

이들 아파트는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과 성남권에 인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래미안의 경우 테라스하우스나 펜트하우스 등 상대적으로 비싼 이색 주택에 3566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성남과 분당 등에서 고소득자 중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위례신도시지만 하남권인 '위례 엠코타운'과 하남도시공사가 공급한 '위례신도시 에코앤캐슬'이 무더기 미분양을 기록한 것과 대비됐다.

6위와 9위는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와 '반도 유보라 아이비 파크'등 동탄2신도시 분양물량이 차지했다. 더샵센트럴시티는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동탄역과 상업시설 등에 인접해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810가구 공급에 4333건의 통장이 접수됐다. '반도 유보라'는 시범단지라는 점과 저렴한 분양가 덕분에 871가구 모집에 2176건의 통장이 모였다.

3·5·7위는 모두 대구 물량이다. '수성 롯데캐슬 퍼스트'와 '북죽곡 한라비발디' 그리고 'e편한세상 범어' 아파트다. 수성 롯데캐슬의 경우 653가구 공급에 청약통장 9446건, 북죽곡 한라비발디는 994가구 공급에 5554건이 각각 접수됐다. e편한세상 범어는 710가구 모집에 3904건의 통장이 접수됐다.

8위는 부산, 10위는 창원이 차지했다. 8위인 '부산 더샵시티 애비뉴'가 차지했다. 186가구 공급에 322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창원마린 푸르지오2단지'는 3.3㎡ 800만원 초중반에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했다. 305가구 모집에 1980개 통장이 접수됐다.

건설사들 역시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인 대형건설사들이 인기를 끌었다. 판교 알파리움은 롯데건설 등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이고, 포스코건설이 2개 사업장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이 각각 1곳씩 차지했고, 중견건설사로는 한라건설과 반도건설이 체면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분양시장은 강남 그리고 대구를 중심으로 미풍이 일었다"면서 "지방은 실수요 중심, 수도권은 투자자 중심이라는 점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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