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주택업체 7월 분양 86%(전년 대비) 줄었다

지역내일 2013-07-04
4개 사업장 2099가구 분양
201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

7월 아파트 분양 비수기를 맞아 대형 주택업체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대형 주택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7월 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4개사(4개 사업장)에서 2099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4844가구)에 비해 85.9% 줄어든 수준이며, 201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6월에 비해서도 84.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1066가구, 서울 619가구, 울산 414가구 공급된다. 사업유형별로는 자체사업 1322가구, 단순도급사업 414가구, 재개발·재건축 363가구 등이다.

협회는 이달 분양물량이 대폭 감소한 것은 7·8월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비수기, 미국의 유동성 회수와 글로벌 경제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후속사업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수익성 낮은 사업은 취소하거나 미루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취득세 한시적 감면혜택 종료와 함께 4.1대책 후속 입법처리가 불발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재차 '거래절벽'과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분양에 나서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취득세 세율 영구 인하, 분양가 상한제 운용 개선 등 4.1대책 후속 입법조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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