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푸드를 찾아서 _ 두부요리 전문점, 의왕 ‘자연콩’

“몸에 좋은 두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지역내일 2013-07-03

요즘 여기저기서 ‘힐링’ 얘기가 많이 들린다. 음식도 예외가 아니라, 건강에 좋다는 ‘힐링 푸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힐링 푸드의 대표 재료는 뭐니 뭐니 해도 콩.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B군이 특히 많으며 칼슘, 칼륨 등의 각종 무기질과 섬유소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런 콩을 원료로 만든 두부는 말 그대로 몸에 좋은 ‘힐링 푸드’다. 부드럽고 소화가 잘 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도 좋다.
그러나 제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맛이 없다면 즐겨 먹기는 힘든 노릇. 건강에 좋은 두부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의왕 백운호수 가는 길에 위치한 ‘자연콩’에 가면 이런 고민이 확 풀린다.

자연콩1


국내산 유기농 콩으로 매일 아침 만드는 두부
의왕시 계원예대 뒤, 백운호수 가는 길에 위치한 두부요리 전문점 ‘자연콩’.
이 곳 자연콩에서 선보이는 모든 요리는 두부가 주 재료다. 그것도 매일 아침 국내산 유기농 콩으로 주인장이 직접 만든 ‘진짜’ 손두부다. 두부를 만드는 콩도 특별하다. 경북 상주가 친정인 우명희 사장이 고향과 그 주변 지역인 문경, 영주 등에서 직접 가져온다. 상주와 문경, 영주 등은 예로부터 콩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이 곳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는 바로 두부정식. ‘자연애정식’과 ‘자연콩정식’ 두 종류가 있다. 정식을 시키면 에피타이저로 순두부가 나오고, 물김치와 샐러드, 잡채, 콩고기, 비지전, 거기다 두부 보쌈과 찌개 등이 먹음직스럽게 한상 차려진다. 그날그날 만든 나물을 포함한 7가지 밑반찬과 밥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을 만큼 맛있다. 특히 자연애정식에 나오는 두부 카나페와 연어 말이, 칠리 새우는 보기와 맛이 색달라 더위에 달아난 입맛을 꽉 잡아준다.
이 곳 주인장인 우명희 사장은 “김치 하나까지 우리 텃밭에서 직접 키운 재료로 만든다”며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드는 것이 이 곳 음식 맛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두부 보쌈과 전골은 이 집의 또 다른 인기메뉴. 모두부에 부드럽게 삶긴 보쌈고기를 올리고 직접 담근 김치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적당히 얼큰한 두부전골은 술 한 잔 생각이 절로 난다.


가족친지, 직장동료들과 함께, 각종 모임에도 제격
자연콩은 가족이나 친지들과의 모임,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이나 동창회 등 단체로 와서 음식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다양한 규모의 방이 준비돼 적은 수부터 많은 수까지 인원수에 맞게 준비된 공간에서 식사와 담소를 나눌 수 있다.
또한 2층에도 단체 손님을 위한 대형 룸이 마련돼 있어 부모님 생신모임이나 백일잔치, 동창 모임 등 다른 손님들 신경 안 쓰고 편안히 모임하기 손색없다. 10명 이상의 단체 손님들을 위해 평촌, 의왕 등 근처 지역에 한해 15인승 차량도 운행하고 있다. 예약은 필수.

자연콩2


시원한 여름별미 ‘콩국수’도 인기!
이곳에서는 최근, 여름을 맞아 콩국수를 선보였다. 콩 요리 전문점답게 콩국수 한 그릇도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
우 사장은 “많은 분들이 콩국수의 국물은 비지가 들어간 것처럼 걸쭉하게 만들어야 진한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며 “진짜 콩국수는 비지를 넣지 않고 거친 식감이 없는 부드러운 콩 국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이곳의 콩국수는 시중에서 맛보았던 걸쭉한 콩국수가 아닌 우유처럼 뽀얀 빛깔에 맑고 부드러운 콩국물이 찰랑인다. 한입 떠먹자, 진한 콩국물의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주인장이 말한 ‘진짜 콩국수’가 이런 맛이구나 비로소 깨닫는 순간이다.
면발은 어떨까? 우 사장은 “1930년부터 국내에서 국수 면을 만들어 온 풍국면을 사용한다”며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쫄깃하고 면에 국내산 콩가루가 들어 있어 고소하다”고 설명했다.
면의 색깔도 콩가루를 넣어서인지 약간 노란 색깔을 띠는데다, 후루룩 한입 넣고 씹자 쫄깃하고 찰진 식감이 흔하게 맛보던 국수 맛이 아니다.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손색없는 너른 마당에는 주인장이 직접 만든 그네와 원두막, 벤치도 놓여 있다. 거기다 주변을 죽 둘러있는 모락산의 전경은 또 다른 ‘힐링’을 선사한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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