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권에 4300가구 규모의 대단지라는 점만 해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조합원 숫자만 2000명, 임대주택도 700가구가 넘는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가재울뉴타운4구역이 일반분양에 들어갔다.
'DMC가재울뉴타운 4구역'의 장점은 입지와 규모. 수도권 서북부와 일산지역 거주자 중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이 경의선이라는 점과 퇴근 시간대 상습정체 구역이 주변에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도심권 출퇴근은 어렵지 않다.
이 아파트는 GS건설과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3개 공사구역을 나눠 시공한다. 이중 분양을 주관하는 것은 GS건설. 이렇다보니 아파트 내부 평면설계나 디자인은 GS건설 '자이' 냄새가 많이 난다. 59㎡의 경우 동탄2신도시에서 100% 계약을 마무리 한 '동탄센트럴자이'의 평면·디자인과 유사하다.
곳곳에 주부 의견을 채택한 아이템은 흥미를 유발한다. 경첩 형식의 안방 화장대에 관람객 눈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화장대 위에 화장품을 놓을 경우 정리하기 어렵거나 아이들 손에 닿을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다만 과거에 인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최근 기술이나 유행을 반영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84㎡의 경우 많은 신경을 썼지만 올해 수도권에 선보인 아파트들에 비해 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공공임대주택은 대로변에 배치했다. 그동안 단지 구석에 보이지 않도록 배치한 나쁜 관행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일반분양 아파트와 공공임대 아파트의 '소셜믹스'가 보다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단지별로 계약률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2단지의 경우 각각 2407가구, 1432가구로 이뤄진다. 이에 반해 3~5단지는 63~284가구에 불과하다. 주민편의시설이 1·2단지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전용면적 59㎡의 일반분양 물량은 50가구에 불과한데다 3단지에 몰려 있다. 내부순환로에 인접해 일정 정도 소음과 먼지 등은 감내를 해야한다. 길 하나만 건너면 1단지내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하지만 수영장을 포함한 주민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하려면 1·2단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싸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 재건축사업보다 재개발, 특히 뉴타운의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높다. 분양가는 평균 3.3㎡당 1500만원을 넘는다. 4년전 분양된 아파트에 비해 낮은 가격이지만 '착한가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3일 1·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견본주택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124-1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오는 2015년 10월 예정. 문의 02-303-8114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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