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채수화 이화심 대표

음식이 곧 약, 약선요리의 세계에 빠져들다!

지역내일 2013-06-05

하얀 김을 연신 뿜어 올리는 솥에서는 도토리묵이 끓고 있었다. 강원도에서 공수한 도토리 가루를 물에 개어 몇 시간씩 끓여 묵을 쑤고 있는 이화심 대표를 만났다. 손님상에 내는 음식은 본인이 직접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그녀는 요즘 사람의 몸에 좋은 약선요리의 세계에 푹 빠져있다. 블루베리로 약밥을 짓고 꽃잎과 신선한 채소를 넣어 샐러드도 만들어 보았다. 또 구찌뽕과 엄나무를 넣어 식혜도 만들고 도토리묵에 찹쌀가루를 묻혀 구이로 선보였다. 눈으로 보기에도 색감이 화려하고 맛 또한 독특해 호응을 얻었던 이 메뉴들은 얼마 전 연성대학교 외식산업CEO 총동문회가 주최한 제3회 글로벌조리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심성은 무엇보다 겸손해야 합니다. 자연에 겸손해야하고 인간에 겸손해야 하지요. 우리 먹거리가 병들어 가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플 때가 많아요.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밥상에서 건강의 척도가 나타나는데 요즘 우리 밥상은 건강하지 못한 것 같아요.”
생식과 나물 등 건강한 먹거리가 주를 이루었던 옛날 밥상에 비해 인스턴트 식품이 지배한 요즘 밥상은 현대인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만큼 무섭게 온갖 질병을 불러온다고 생각하는 이 대표. 그녀에게 약선요리는 음식과 약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이 곧 약이요, 약이 곧 음식이라는 이론에 근거한 음식이다. 좋은 재료로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할 목적으로 약재와 약용가치를 지닌 식품으로 만든 약선요리의 세계에 빠져든 이유도 바로 약이 되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산채정식전문점 채수화의 문을 열었을 때도 강원도에서 채취한 제철 산나물로 음식을 만들어 편안하고 소박한 밥상을 선보이고 싶어 준비한 계획이기도 했다. 궁채나물, 다래순, 명이, 더덕, 민들레, 가시오가피, 취나물, 연근, 시래기 등 나물 한 가지 한 가지마다 약이 되는 재료로 만든 밥상은 손님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입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음식을 만들면서 새로운 메뉴 연구를 위해 공부를 시작했어요. 강의도 듣고 책도 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우리 몸에 이로운 재료가 결국은 약이 되고, 또 간편하지만 우리 몸엔 독이 되는 재료도 많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약선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제가 직접 먹어보고 약이 될 수 있겠다 싶은 재료는 메뉴로 개발해 손님들에게도 대접하고 싶어 조리경진대회에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이 대표가 이번 대회에 출품한 약선요리는 6가지인데 대부분 그녀가 직접 먹어보고 약이 되겠다 싶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 많다. 블루베리만 해도 피곤하고 눈이 아파 고민하던 그녀에게 지인이 권해준 것으로 유자와 매실, 블루베리를 갈아 만든 소스가 곁들인 샐러드를 생각하게 되었다. 또 구찌뽕나무와 엄나무를 끓여 만든 식혜는 출품당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 가운데 하나였다.
“안전한 먹거리, 몸에 좋은 음식, 건강한 식단문화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고 있습니다. 밥 한 그릇을 먹어도 참 잘먹었다, 제대로 먹었다는 말을 듣는 것도 보람이지만 그보다 몸에 이로운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메뉴 개발에 신중할 수밖에 없지요.”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