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랑은 옛날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손맛으로 승부한다. 약콩으로 쓰이는 쥐눈이콩으로 전통 발효시켜 끓여낸 구수한 강된장과 된장찌개를 비롯해 쥐눈이콩으로 만든 손두부까지 모든 재료에 쥐눈이콩이 들어가는 웰빙 밥상이다.
정갈하고 조용한 분위기
올림픽 파크텔 지하에 위지한 해사랑은 널찍하면서도 깨끗한 분위기다.
상견례 장소로 많이 쓰이는데 그에 걸맞게 정갈하게 세팅된 수저와 테이블보등이 눈에 띄었다. 칠순잔치나 소규모돌잔치, 백일잔치장소로도 많이 찾는다고. 방이 칸칸이 나눠져 있는 공간이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어서 방해받지 않고 싶은 가족모임이나 그 밖의 단체 모임에도 적격이다.
쥐눈이콩 정식으로 유명한 해사랑은 원당에 본점이 있어 쥐눈이콩으로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가져다 사용하고 있다. 매일아침 쥐눈이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를 손님에게 내놓는다.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약을 먹는다고 생각하라”는 주인의 말처럼 몸에 좋은 건강 밥상이다. 2006년 ‘경기으뜸맛집’, 2006년 제1회 고양시 음식박람회 대상수상, 2010 고양시 대표 킨덱스 ‘경기음식페스티벌’참가 등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씹을수록 고소한 손두부 맛
쥐눈이콩 돌솥 정식 중에서 매화정식은 모두 8가지 요리가 차례대로 나온다. 계절 죽으로 녹두죽이 물김치와 함께 가장 먼저 선보였다. 고소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녹두죽이 식전에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블루베리 소스로 맛을 낸 야채샐러드와 약선 잡채, 수제 도토리묵 무침, 쥐눈이콩 손두부와 묵은지, 계절채소로 연근을 흑임자에 버무린 것이 순서대로 상을 차지했다. 쥐눈이 콩으로 만든 손두부는 매일 아침 만든다고 하는데 약간 거무스름한 빛이 돌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더했다. 블루베리 소스로 맛을 낸 야채샐러드는 싱싱한 야채 맛이 그대로 느껴졌고 수제 도토리묵 무침도 들깨로 맛을 내 더 고소했다. 약선 잡채는 차갑지 않고 따뜻한 온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입을 즐겁게 했다. 연근을 흑임자에 버무린 음식은 연근의 아삭함이 그대로 씹히며 흑임자의 고소함이 더해졌다. 그리고 당귀잎 훈제오리에 야채비지전이 나왔다. 당귀잎 훈제오리는 당귀 잎의 진하면서도 쌉싸름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오리훈제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당귀잎의 향이 자칫 비리기 쉬운 오리훈제의 맛을 잡아주는 듯했다. 야채비지전도 담백했다. 전체적으로 맛이 깔끔하면서도 많이 짜거나 맵지 않는 등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도 좋다.
쥐눈이콩 돌솥밥에 밑반찬
요리에 이어서는 쥐눈이콩으로 지은 돌솥밭에 된장찌개 코다리 튀김, 강된장과 묵은지를 비롯한 토속밑반찬들이 나왔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오이지는 고들고들한 것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강된장과 묵은지를 살짝 익힌 것은 밥도둑이었다. 강된장도 쥐눈이콩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밥을 슥슥 비벼 묵은지 익힌 것을 밥에 얹어 먹으니 꿀맛이었다. 코다리 튀김은 잘 튀겨져 바삭하면서도 양념이 잘 배어 있었다. 쥐눈이 콩을 졸여 멸치와 함께 볶은 반찬도 자꾸만 손이 갔다. 나물도 슴슴하니 간이 잘 배어 있어 그냥 먹기도 좋고 반찬으로도 알맞았다. 된장찌개 역시 쥐눈이 콩으로 만든 된장에 간이 짜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쥐눈이 콩을 살짝 얹어 돌솥에 고슬고슬하게 윤기 나게 갓 지어져 나온 돌솥밥이 맛이 좋았다. 갓 도정한 쌀로 지은 밥이라 그런지 맛이 더 좋았다. 밥을 미리 퍼서 담아 놓고 돌솥에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마시는 맛도 깊고 구수했다.
후식으로는 매실차가 나온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황태 해장국 등 조식이 가능하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위치: 올림픽 파크텔 지하
(주소)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88-8
●주차: 가능
●메뉴: 매화정식 18,000원 산수유28,000원 목단정식 38,000원
●운영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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