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도 하나의 종합예술이다!

지원할 대학의 입시요강 분석부터…자신만의 색깔 담아야 좋은 평가 받을 수 있어

지역내일 2013-07-01

수시 입학사정관전형이나 특기자전형에 지원할 수험생들은 이번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 준비를 하게 된다.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잠재력과 경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입시요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어떤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며 어떤 내용으로 자신을 부각시켜야 할지 막막하다는 반응이다.
중동고 안광복 교사를 만나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듣고 정리해보았다.


좋은 자기소개서는 많은 자료에서 나온다
우선 자기소개서가 평가서류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 또한, 읽고 평가할 상대가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풀어 놓는 게 아니라 평가자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써야 하며, 그들이 읽었을 때 매력적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입시요강을 철저하게 분석해 그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이나 평가기준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그에 맞춰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도 유행이 있는 편이다. 요즘에는 절대학력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대세다. 자기소개서의 3요소는 지식, 정서, 의지이다. 따라서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우수성을 입증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글은 많은 자료에서 나오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도 역시 많은 자료가 바탕이 돼야 한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많은 이들의 조언을 듣고 자료를 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하게 읽는 것에서 시작해 기존의 자기소개서 사례 자료도 많이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모든 자료들을 충분히 검토한 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어떻게 써야 할지 방향이 보인다.


자신을 보여줄 핵심 스토리를 찾아라
요즘은 스토리가 있는 자기소개서가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을 보여줄 핵심적인 스토리를 찾아내지 못해서 막막해한다. 스토리라고 해서 거창한 것만 떠올리기보다는 학생다운,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사건을 찾으면 된다. 일상에 묻혀 있던 스토리들은 별 게 아니라고 여겨 그냥 넘기기 쉽지만 그 속에서 스토리를 끄집어내면 된다. 자기소개서 컨설팅이란 이렇게 익숙해서 당연하게만 여겨지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눈에 보이게 해주는 것 즉, ‘미운오리’가 ‘백조’가 될 수 있게 그 정점을 찾아주는 일인 셈이다. 제삼자 입장에서 초등학생 때부터 누적된 수험생의 기록물들을 모두 살펴보면 눈에 들어오는 게 있기 마련이며 그것이 의외의 보물이 될 수도 있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내용 보완할 기회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내용에 대한 일종의 변명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학생부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것을 알리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해명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학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교과 성적 이외의 것으로 수학적인 능력을 입증하면 된다. 학생부를 70이라고 볼 때 나머지 30은 자기소개서로 보완해 완성하면 된다.
입시가 종합예술이듯 자기소개서 역시 하나의 종합예술인 셈이다. 자기소개서는 대입을 앞둔 시기인 18~19세까지의 삶이 다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자가 직접 작성을 해야 한다. 사실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주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 자체가 훌쩍 클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자신이 이루어온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그것들 중에서 어떤 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배우고 스스로 반성도 하는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혼’이 없는 자기소개서는 NO!
우수한 자기소개서에는 100대 1의 법칙이 있다. 100장을 읽어야 마음을 움직이는 자기소개서를 겨우 한 장 정도 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에 100장 중 99장은 읽는 이들 사이에서는 지적 고문이라고 불릴 만큼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글이다.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살려 읽는 이들에게 글의 내용만으로도 지원자의 특성이 한 단어로 요약, 정리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면 성공적인 자기소개서인 셈이다.
가슴을 울리는 글을 쓴 학생들의 공통점은 ‘아픔’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아픔이란 반드시 현실적인 어려움을 말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성장통이 될 수도 있다. 그 성장통을 그냥 겪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극복하려고 노력한 스토리가 감동을 준다. 그런데 학생들이 쓴 글을 읽다보면 ‘영혼’이 없는 자기소개서가 너무 많고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것만 보이는 경우도 많다. 그것 외에 아무런 아픔이나 절실함도 없고 그 다음에 나아갈 길도 엿보이지 않는다면 당연히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없다. 반면에 자신이 느낀 콤플렉스를 솔직히 밝히고 그것을 극복해온 과정을 보여준다면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객관화된 자신 받아들여야 입시 해법도 나와
수시지원 준비를 미리 해놓지도 않은 상태에서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거나, 혹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뒤늦게 입학사정관전형에나 지원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나서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들이 이런 학생들을 선발할 리가 없다. 따라서 1학년 때부터 서류 준비를 해오면서 절대학력을 입증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하게 공부를 해 수능 대비학습까지 된 학생들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에 맞는 좋은 자기소개서가 나올 수 있다.
누구나 우수성을 인정할 수 있을 만큼의 쟁쟁한 스펙을 가진 학생이라면 자기소개서가 당락을 좌우하는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이 요구하는 절대학력의 기준 선에 걸린 학생이라면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우수성을 충분히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되는 7월이 오면 마치 자신의 속살이 다 드러나는 것 같아 많은 수의 학생들이 그 현실로부터 도망치려고 한다. 물론 부모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도망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화된 자신을 받아들여야 입시의 해법도 나올 수 있다. 상처를 받아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것처럼 강한 정신력으로 자신의 현실을 직시해 그에 맞게끔 자기소개서를 완성하고 입시를 겪어내야 한다.


도움말 중동고 안광복 교사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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