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도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 그 참맛을 느끼다
오포 태재고개 넘어 위치한 ‘다락’. 빈티지한 문을 열고 2층으로 올라가니 ‘다락’이 나온다. 아마 다락처럼 아지트 같고 아늑한 공간이 되고 싶다는 의미로 ‘다락’이라는 이름을 지었으리라. 하지만 ‘다락’이라는 침침한 이미지와는 다른 세월의 여유가 느껴지는 멋스러운 공간이 펼쳐진다.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의 향연을 보고 있자니 더욱 느긋한 마음이 든다.
“직접 반죽을 하고 도우를 밀다보니 손이 아파요.” 이미영 대표가 내민 손의 검지손가락이 부어있다. 이 대표는 그야말로 수제 피자를 만들고 있다. 동그란 생지를 밀어 얄팍한 도우를 만들고 그 위에 생생한 치즈와 토핑을 올린 후 능숙한 솜씨로 화덕에 피자를 넣는다. 3000도의 화덕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시간은 불과 1분 30초. 화덕에 들어가는 순간 도우는 ‘바삭’하게 익으며 치즈는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사람들은 아삭하면서도 쫄깃한 이 맛에 반한다.
매일 직접 손으로 반죽하고 숙성, 발효시킨 도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기 그지없다. 고르곤 졸라 피자와 마르게리따 피자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 테이블마다 자리 잡고 있는 커다란 화기 안에 초를 밝히고 피자를 얹으니 피자 워머가 되었다. 도자기를 굽는 이 대표의 지인이 직접 제작해 준 작품들이다. 피자를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덥혀줘 맛을 지켜주는 참 탐나는 녀석이다. 그러고 보니 모든 식기들이 도자기로 구워진 것들이다. “3000도 이상에서 구워낸 그릇들이라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물에 닦아도 깨끗해져요” 손님들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이 대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모든 음식은 물론 샐러드드레싱까지 직접 만들며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 난다. 또한 어린 아이들을 배려해 동화책도 준비되어 있어 더욱 아늑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 피자와 샐러드,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심메뉴가 1만 원에 제공돼 오전 주부들 모임이 많다.
문의 031-713-1009
주소 경기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262_3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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