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로 대형백화점에 무상 입점한 대전지역 사회적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전 서구청과 롯데백화점은 4월 3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업무협약을 맺고 제품 품평회 등 입점 준비를 해왔다. 이에 따라 11일 롯데백화점 대전점 1층에 ‘유망 중소기업 및 사회적기업의 홍보·판촉관’을 개장하고 50여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홍보·판촉관 규모는 66여㎥로 1층에서 상설 운영되며 관리비, 보증금, 임대료 등은 백화점 측에서 전액 부담한다.
입점 업체는 천연화장품과 천연비누를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 청화팜과 주방세제를 생산하는 금강실리테크, 화장지 생산업체인 그린페이퍼텍, 등산화 등 운동화를 생산하는 한스산업, 치간 치솔을 생산하는 비비트레이딩 등이다. 서구에 공장을 둔 청화팜은 천연원료로 화장품과 화학계면활성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한방성분치약 등 의약외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취약계층과 이주여성, 장애인 등을 고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화숙 청화팜 대표는 “사회적기업으로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다” 며 “부족하지만 더 많은 부분을 나누고 기여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대전시 사회적 기업은 대전형 68곳, 고용노동부 지정 21곳, 부처형(문화재청 및 환경부) 2곳 등 총 91곳이다.박환용 구청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의 우수한 사회적기업과 중소기업 제품을 널리 알려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기업과 상생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와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백화점 여성주차장을 야간에 무료로 개방하고 전통시장의 매출 증가를 위한 ‘골목상권 활성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5~16일 전국에서 모인 170여개의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이 대전에서 박람회를 열었다. 관람객 5만여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룬 마을기업 박람회는 전국최초로 주민 스스로 준비한 행사로 지역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데 희망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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