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차려입은 옷을 한층 빛나게 해주는 악세사리. 여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악세사리는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애용하는 소장품이 됐다. 이렇게 악세사리가 세련되어지고 대중화 된 데는 손으로 뭔가 만들기를 즐기고 예쁜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땀과 노력이 더해진 결과일 것이다. 원주에 공예협동조합이 탄생했다. 그들이 공예협동조합을 만든 이유를 권윤혜 회장에게 들어보았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권 회장은 “대구공업대학에서 악세사리 공예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교수들끼리 협동조합을 구성해 교육센터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봤다. 주거지가 멀어 함께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원주에서도 지인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설득해 시도하게 됐다”며 공예협동조합을 창단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권 회장은 “원주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구슬공예나 비즈공예 등 패션 트랜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실용공예가 천대받는 경향이 있어서 활동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구슬공예 협회가 대한민국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원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원주에서는 거의 활동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에 협동조합을 만들면서 원주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며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같이 하면 쉬워져
권 회장은 “원주 지역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분들은 영세사업자이거나 좋아하는 일 하면서 용돈벌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소규모로 운영하는 이들이 많다. 그 중에는 상당한 실력을 가진 이들도 많다. 실용공예는 보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함께 여러 가지 일을 하다보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클 거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 이일 저일 하다보면 시간도 걸리고 불가능한 일도 많지만 여럿이 모여 일하다보면 큰일도 쉽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이 대세
현재 7명으로 시작한 공예협동조합은 앞으로 원자재 공동구매, 완제품 공동판매,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라인 설비와 교육을 통한 생산 전문 인력 구축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교육컨텐츠 개발과 함께 각종 행사나 박람회에서 체험 및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이번 협동조합을 만들 때 협동조합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에서 컨설턴트를 연결해 주어 한결 수월하게 일이 진행됐다. 설립 및 총회가 어떻게 구성이 돼야 하는지 체크하고 도와준다. 비용도 정부가 지불한다”며 협동조합을 구상하고 있는 이들은 이런 제도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두레 협동조합의 사무실은 현 구슬공예협회 사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교육장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제조라인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이 갖춰져 있지 않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오더를 맘껏 받아 진행하는 것도 두레협동조합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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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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