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성적에서 광주지역 상위권 학생들의 공·사립고간, 지역간 성적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1·2등급 비율 상위 20개 학교 안에 일반고로 볼 수 없는 광주과학고와 자율형공립고인 상일여고를 제외하면 공립고는 단 1곳도 포함되지 못하고 사실상 모두 사립고였다. 25위 안에 포함된 2개교도 일반고로 볼 수 없는 광주과학고와 자율형 공립고인 상일여고여서 사실상 25위안에 일반 공립고는 1개교도 없었다.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학생을 특별모집하는 광주과학고와 신입생을 특별모집하는 자율형 사립고인 송원고로 각각 35.1%, 30.8%였다. 1·2등급 비율이 20%를 넘긴 학교는 가나다순으로 고려고, 광덕고, 대광여고, 대동고, 동성고, 문성고, 서석고, 숭덕고로 모두 사립고이다. 이들 학교 중 수능 응시학생이 500명을 넘긴 곳은 대광여고뿐이어서 다른 학교들과 비교해 불리한 여건에서도 1·2등급(23.2%) 비율이 최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하 1·2등급 비율이 12.7%에 낮아지는 27위까지도 모두 사립고였다. 반면 상일여고(17.6%)를 제외한 13개 일반 공립고 중 1·2등급 비율이 10%를 넘은 곳은 문정여고와 첨단고 2곳뿐이었으며 나머지 학교는 모두 3~9% 사이로 공·사립간 학력차가 극명했다.
지역별 학력차도 두드러졌다. 1·2등급 비율 상위 15개교 중 절반이 넘는 8개교가 남구에 있는 학교였다. 서·북구는 각각 3개교, 광산구 1개교, 동구는 1곳도 없었다. 이번 수능에서 광주 1등급 비율의 전국 순위가 상승한 것도 남구 지역 1·2등급 성적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역별로 1·2등급 비율이 높은 학교는 언어영역의 경우 광주과학고-송원고-대동고-대광여고-동아여고, 수리가는 광주과학고-문성고-동성고-숭일고-진흥고, 외국어는 송원고-대동고-광주과학고-고려고·문성고 순이다.
오현미 리포터 myhy3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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