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류의 “류(瘤)” 자는 혹류 자로 혹을 말하는 것이다. 즉, 다리의 정맥의 관막이 파괴되어 혈액이 고이거나 역류가 생겨 혹과 같이 부풀어진 상태를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보통 정맥류는 성인의 병이며, 20세 이전에 발생하는 일이 거의 없다. 때에 따라서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때에 나타는 사람도 있으나. 대체로 다른 사람에 비해서 표재정맥이 눈에 띈다는 정도의 가벼운 것이다.
그러나 유아기 또는 어린아이 때부터 명백한 정맥류가 파악되고 사춘기부터는 제법 중증의 정맥류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선천성 정맥류이다. 정맥형성 이상이라고 하는 질병 가운데 하나이다. 사람의 정맥이란 것은 모친의 자궁내 태아로 있을 때와 출산될 때는 서로 다른 것이다.
태아기에는 다리외측을 통과하는 굵은 정맥이 있다. 출산될 때는 서서히 퇴화해서 없어지고 만다. 그러나 태아의 성장도중에 어떠한 장애가 발생하여 출산될 때까지 혈관이 남아있을 때도 있다. 이 정맥에는 판막이 없기 때문에 바로 정맥류가 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정맥류는 내측 또는 후측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에 비해 선천성은 다리 외측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선천성 정맥류는 자주 모반(반점)이나 하지의 비대를 수반한다. 모반은 단순성 모반으로 와인의 빛이나 엷은 갈색으로 정맥류가 있는 다리에 지도 형태로 분포한다. 빛깔은 극히 엷어서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이며, 또 연령과 함께 변화하는 것도 적지는 않다. 출생할 때에 한쪽 다리에 “붉은 반점” 이 있을 경우에 성장과 동시에 정맥류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선천성 정맥류에서는 심부정맥에도 형성이상을 수반할 때가 종종 있다. 즉, 심부정맥이 가늘거나 판막이 없거나 중행이 정상과 다를 경우에는 정맥조영이라는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선천성 정맥류에서는 “동정맥루”를 포함할 때가 있다. 동정맥루는 정상혈관에서는 동맥이 최후에 모세혈관이 되고 거기에서 정맥으로 이어지는데, 동맥이 말초까지 가지 못하고 도중에 정맥과 합류되는 것을 동맥정루라고 한다. 이때에는 동맥에서 정맥으로 직접 강한 힘으로 혈액을 흘려보내기 때문에 정맥내압의 이상 상승를 가져와 혈관이 확장되고 사행(蛇行)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하지의 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환지가 비대해진다.
대항하정외과
우영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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