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대기물량 9천가구 육박 … 공급과잉 우려도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중심으로 한 서북부지역에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중단 상태였던 일부 뉴타운 지역이 신규 분양에 나섰고, 다른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올 한해 1만가구 가량 공급될 전망이다. 6월 이후 공급물량만 9000가구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서울 강북권 전세난 등 주거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 서북부지역은 강북 도심권과 여의도 등에 직장을 갖고 있는 샐러리맨에게 일터와 집이 근접한 '직주근접형' 주거지로 꼽힌다. 강남권과 직선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대중교통여건이 좋아 불편함이 없다. 여기에 각종 개발호재도 눈에 띈다.
분양마케팅업체 이삭디벨로퍼의 김태석 대표는 "서대문, 마포 일대는 강북권에서 강남 못지 않은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며 "강남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한 아파트가 많다"고 말했다.서대문에서는 가재울뉴타운 4구역과 북아현뉴타운이 잇달아 분양에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300가구 규모의 'DMC 가재울4구역'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1550가구에 달한다.
은평구에는 홍제역 일대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가 개발호재의 축이다.
홍제역 인근에 '홍은더프라임'이 분양 중이고, 은평구청 인근에 '백련산 힐스테이트'가 할인 분양을 하고 있다. 녹번동에서는 대우건설이 '녹번 푸르지오' 분양을 하반기에 준비중이다.
마포에서는 올해 초 대우건설이 '마포 한강 푸르지오 1차'를 분양한 이후 신규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 '공덕파크자이'에 이어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자이'를 분양 중이다. 공덕자이는 59㎡ 일반분양 5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47명이 지원해 평균 4.75대 1로 마감됐다. 강북 도심지에 소형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에 대해서는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최근 분양을 실시한 종로구 '인왕산아이파크 2차'를 비롯한 신규 분양 물량 중 중대형은 일제히 미달을 기록했다. 심지어 중형인 84㎡ 주택형도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은평구의 경우 은평뉴타운에 중대형 아파트가 준공후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마포 일대에는 지난해 분양해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물량이 상당수 된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민간건설사의 서대문·마포·은평구 일대 미분양 아파트는 1000가구 가량 된다.
특히 올해 중 분양하는 뉴타운 및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신규 분양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기중인 다른 사업 역시 순연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비관론은 하반기 경제상황을 고려해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은평구 일대에서는 3.3㎡당 1100만~1200만원대 미분양 아파트가 상당수 된다. 마포 일대에서 1800만원대 아파트에 대해 고분양가라는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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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중심으로 한 서북부지역에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중단 상태였던 일부 뉴타운 지역이 신규 분양에 나섰고, 다른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올 한해 1만가구 가량 공급될 전망이다. 6월 이후 공급물량만 9000가구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서울 강북권 전세난 등 주거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 서북부지역은 강북 도심권과 여의도 등에 직장을 갖고 있는 샐러리맨에게 일터와 집이 근접한 '직주근접형' 주거지로 꼽힌다. 강남권과 직선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대중교통여건이 좋아 불편함이 없다. 여기에 각종 개발호재도 눈에 띈다.
분양마케팅업체 이삭디벨로퍼의 김태석 대표는 "서대문, 마포 일대는 강북권에서 강남 못지 않은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며 "강남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한 아파트가 많다"고 말했다.서대문에서는 가재울뉴타운 4구역과 북아현뉴타운이 잇달아 분양에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300가구 규모의 'DMC 가재울4구역'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1550가구에 달한다.
은평구에는 홍제역 일대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가 개발호재의 축이다.
홍제역 인근에 '홍은더프라임'이 분양 중이고, 은평구청 인근에 '백련산 힐스테이트'가 할인 분양을 하고 있다. 녹번동에서는 대우건설이 '녹번 푸르지오' 분양을 하반기에 준비중이다.
마포에서는 올해 초 대우건설이 '마포 한강 푸르지오 1차'를 분양한 이후 신규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 '공덕파크자이'에 이어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자이'를 분양 중이다. 공덕자이는 59㎡ 일반분양 5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47명이 지원해 평균 4.75대 1로 마감됐다. 강북 도심지에 소형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에 대해서는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최근 분양을 실시한 종로구 '인왕산아이파크 2차'를 비롯한 신규 분양 물량 중 중대형은 일제히 미달을 기록했다. 심지어 중형인 84㎡ 주택형도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은평구의 경우 은평뉴타운에 중대형 아파트가 준공후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마포 일대에는 지난해 분양해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물량이 상당수 된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민간건설사의 서대문·마포·은평구 일대 미분양 아파트는 1000가구 가량 된다.
특히 올해 중 분양하는 뉴타운 및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신규 분양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기중인 다른 사업 역시 순연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비관론은 하반기 경제상황을 고려해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은평구 일대에서는 3.3㎡당 1100만~1200만원대 미분양 아파트가 상당수 된다. 마포 일대에서 1800만원대 아파트에 대해 고분양가라는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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