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염과 생식기 사마귀

지역내일 2013-06-25
골반염이란 세균성 질염을 치료하지 않았을 때, 세균이 상부로 확산되어 자궁경부를 지나  내자궁까지 진행된 것을 말한다. 아랫배가 아프면서 화농성 질 분비물이 보일 경우 골반염을 의심하여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골반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산도 변화로 인하여 혐기 세균이 증식하여 분비물에서 생선 비린 냄새가 난다. 이는 성관계 뿐 아니라 잦은 세정 등으로 질 내의 산도가 증가 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즉, 정상 질 세균의 변형으로 유산균이 감소되고 비호기성 혐기균이 과증식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세균성 질염은 약물 치료로 빠른 완치가 가능하다. 세균성 질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골반염과 같은 여러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 할 수 있다. 후유증으로는 불임, 비정상 자궁경부 세포 변화, 유산, 조산, 자궁 내막염 등이 있다. 

골반염은 최근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만 명의 여성이 진단받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주로 임질 균, 클라미디아 균에 의한 내 자궁 경관염의 확산에 의하여 발생하며, 불임의 위험도는 골반염의 발병이 반복 횟수와 비례하여 증가한다. 

하복부 열감, 골반 통, 자궁 경부의 통증의 증상 및 징후가 있으면, 의심만 되어도 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질 분비물의 냉 균검사 시 백혈구가 증가된 소견을 보인다. 골반염이 광범위 항생제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간혹 남성 배우자의 치료도 권고된다. 

생식기 사마귀는 성교 시 직접적으로 침범 받는 곳에 주로 발생하여, 외음부의 뒤쪽과 소음순 주변, 질 입구에 잘 생긴다.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6형과 11형) 이다. 잠복기는 평균 3-6개월이며, 외음부에 좁쌀 모양의 딱딱한 돌기가 만져지거나 가려움을 동반한 1-2mm크기의 사마귀병변이 발견될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찰 받아야 한다. 

치료는 국소적인 약물 치료나 레이저 파괴 요법이 이용된다. 약물을 국소적으로 도포하고 사마귀가 사라질 때까지 1주일 간격으로 반복 치료한다. 병변이 넓거나 큰 경우 레이저 치료, 전기 소작술, 외과적 제거 등의 치료법이 사용된다.(참조: Berek’s 부인과학)

서울삼성여성의원 
구영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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