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4세된 환아의 엄마입니다. 아이의 손발에 수포가 생기고 입이 아프다하여 병원에 가봤더니 수족구로 진단받았습니다. 어떤 아이는 입에만 있다고 해서 포진성구내염이라고 하던데 수족구와 포진성구내염은 다른가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아이의 합병증으로 의사선생님이 뇌염과 뇌수막염을 말씀하셔서 너무 무섭습니다. 합병증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A. 수족구와 포진성구내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비슷한 수포성질환군입니다. 이런 바이러스들이 몸 안에 들어와 목에서 즉각적으로 면역반응이 있어서 생기는 질환이 포진성구내염이고, 몸 안에서 바이러스성 혈증(바이러스가 증식하여 몸 안에 돌아다니는 증상)이 있은 후 모세혈관과 점막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수족구입니다. 따라서 구내염이었다가 수족구로 진행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 두 질환의 공통적인 치료법은 우리 몸의 면역을 줄여 주는 것입니다. 바이러스 질환중 이 질환들은 공통적으로 과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증상들이 나타나므로, 소아과 책에서도 면역을 억제시키는 스테로이드(어머니들이 무서워하는)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스테로이드와 항염증제의 사용은 자제해야 하며, 열, 전신쇄약, 탈수, 두통 등 전신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 사용을 자제하면서, 대증적으로 수분보충과 편안한 휴식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무균성 뇌수막염, 뇌염의 가장 흔한 균으로 흔히 증상은 비슷하지만 큰 합병증은 일으키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자가치유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가 뇌에 침범하기 전에 백혈구와 여러 면역세포들의 역할로 바이러스를 잡아내려 하고 대부분 박멸에 성공합니다. 따라서 큰 질병이후 회복기, 심혈관 또는 뇌성질환, 장기간 스테로이드성 한약제 복용, 여행 등의 신체적 피곤함 등 우리 몸 백혈구의 기능이 떨어지는 상황이 있는 경우에 뇌염과 뇌수막염으로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족구가 유행을 하는 시기에는 두통과 구토가 있는 경우 소아과 전문병원에 내원하여 수액을 맞거나 올바른 약제를 사용하여 백혈구의 기능을 올려주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아이본소아청소년과의원 김동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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