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고 의미 있는 나눔으로 배우는 진짜 공부!
의미 살리고, 진학에도 도움 되는 학생봉사활동
시간 때우기 봉사활동보다 다른 사람에 기여하는 삶 배우는 시간 만들어야
“간호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관련된 봉사활동을 찾다가 모의료원 응급실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원래는 대학생 봉사자만 받는다고 했지만 통사정해 6개월간 응급실 봉사활동을 했어요.”
온양한올고등학교 2학년 이은형 학생은 천안의 한 요양원에서 토요일마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의 양해를 얻어 토요일 자율학습을 빼고 지하철로 요양원으로 이동해 요양원 청소나 노인을 돌보는 일을 거들고 있다. 지난해 봉사시간만 138시간이다.
평일 12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며 빡빡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이은형 학생은 “요양원에서 그저 할머니 할아버지 손 잡아드리고 종이접기 같이 하는 정도의 간단한 일을 하지만 어르신들이 엄청나게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뵐 때 마음이 뿌듯하다"며 “봉사활동은 공부로 받은 스트레스를 힐링 하는 고마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 작은도서관에서 ‘도깨비를 빨아버린 엄마’를 공연하는 공연동아리
봉사활동시간 취득 위해 도서관 자료 정리나 역전 청소 =
중·고교 학생들은 교내외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 시간을 취득해야 한다. 학교생활에 바쁜 대부분 학생들은 방학 기간을 통해 인터넷으로 봉사활동 할 곳을 찾는데 통상 도서관 자료정리나 역전 청소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그마저도 서두르지 않으면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봉사활동을 통해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실천 학습의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배운다는 봉사활동의 목적은 온데 간데 없고 시간 때우기 식 봉사활동이 난무하는 지점이다.
아산중학교 학부모인 김인정(가명)씨는 “어떤 단체에서 좋은 모임을 하기에, 중학생 아들을 봉사활동 보내려고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거절당했다”며 “이유는 중학생 봉사자의 경우 행사 진행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모임에서 돌봐야 할 대상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봉사활동 이전에 충분한 교육과 실습 등이 선행되어야 진정한 봉사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봉사기관에서 미성숙한 청소년들을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봉사활동이 진로결정으로 이어져=
북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이슬기 학생은 봉사활동을 하다가 진로를 결정한 경우다. 이슬기 학생은 학교의 공연봉사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녹색소비자연대를 통해 환경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슬기 학생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교육을 받으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em공을 만들어 병천천이나 단국대 호수에 던지며 지역사회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진로를 환경공학으로 결정한 이슬기 학생은 꾸준히 환경단체에서 실시하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면 환경기구에서 인턴활동을 하고 싶어요. 이후에는 공기관에서 환경전문가로 일하거나 환경영향평가기술자가 되고 싶어요.” 이슬기 학생의 꿈이 야무지고 구체적인 까닭은 여러 활동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찾았기 때문이다.
용곡중학교 3학년 김기태 학생은 작은도서관연합회 활동으로 공연동아리에 소속되어 지역의 작은도서관이나 지역아동센터에서 인형극 공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 앞에서 공연하면서 제가 목소리가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우리 공연에 환호하는 아이들을 보며 제 장점을 살리는 계통의 직업을 갖고 싶어졌어요.”
공연동아리에서는 매해 함께 할 청소년을 모집하고 있다.
학교나 시민단체에 관심 기울이면 유익한 봉사 경험할 수 있어 =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도 활용할 수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도란 만 14세 이상 25세 미만 청소년들의 자기개발 신체단련 봉사활동 탐험활동 분야의 잠재력을 탐색하는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이다. 이 활동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봉사활동 기획에 참여할 수 있다.
최근 한 시민단체에서 주최한 농활프로그램에 참여한 탕정중학교 3학년 박민수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한 봉사활동에서 비료포대를 나르고 농사활동에 참여한 것이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다”며 “기왕 정해진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면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 학교나 시민단체, 청소년단체 등의 소식과 자료에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한다면 유익한 봉사경험을 얻을 수 있다. 한올고 황은지 교사는 “한 기관을 지정해 꾸준히 봉사를 다니거나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면 봉사활동의 의미도 살리고 상급학교 진학에도 도움이 되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봉사활동관련 사이트
충청남도교육청 학생봉사활동 정보안내센터 http://bs.new21.net
충청남도 청소년 육성센터 www.bongsai.or.kr
한국시민자원봉사회 www.civo.net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www.vms.or.kr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
천안시자원봉사센터(http://nanum.cheonan.go.kr)
아산시자원봉사센터(http://nanum.asan.go.kr)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