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진 않지만 의지는 강한 아더 왕은 그의 시종과 함께 성배를 찾아 나설 원탁의 기사들을 모집한다. 앞뒤 안 가리고 용감한 ‘랜슬럿’ 경, 겁 많은 ‘로빈’ 경, 농부에서 갑자기 기사가 된 순수한 ‘갈라하드’ 경, 슬기로운 방귀쟁이 ‘베데베르’ 경, 돈키호테처럼 치장한 경까지‘이쇼에등장안한다’
이렇게 5명으로 이루어진 원탁의 기사가 모여 아더 왕과 함께 신의 계시를 따라 성배를 찾으러 떠난다. 하지만 기사들은 성배를 찾기는커녕 소동을 일으키고 다닌다. 과연 의지가 강한 아더 왕과 엉뚱하기만 한 원탁의 기사들은 어디에서 성배를 발견할 수 있을까?
뮤지컬 <스팸어랏>은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한 내용으로 똑똑하지는 않지만 강한 의지를 지닌 아더 왕이 저마다 엉뚱한 면을 가지고 있는 다섯 명의 원탁의 기사들과 함께 성배를 찾는 여정 속에 사회에 대한 풍자를 담은 뮤지컬이다. 이야기 속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대한 패러디와 풍자 또한 담겨 있다.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최우수 뮤지컬 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최우수 연출 상까지 총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2010년 한국에서 초연되었던 <스팸어랏>, 역시 현실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다양한 패러디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2011년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 상을 거머쥐었다.
2013년 5월 다시 돌아온 뮤지컬 <스팸어랏>에는 정준하와 서영주가 새로운 아더 왕으로 합류했다. 방배동 노라 아줌마 정준하가 아더 왕이 된 것이다.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그가 보여주는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형’ 캐릭터는 <스팸어랏>에서 맡은 똑똑하지는 않지만 강한 의지를 가진 아더 왕과 일맥상통하는 역할로 관객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9월 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오픈리뷰 1588-5212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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