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풍무동 양도마을 서해아파트가 입주 한 달만에 진입로 문제로 입주자들의 불만을 사
고 있다. "마주오는 차량에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이런 도로가 어떻게 허가 났는지 의심스
럽다." 서해아파트 주민 김경자(42)씨는 아파트 진입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서해아파트 방면 진입로는 차량 한 대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1차로다. 주정차 차량이 차로
를 막으면 여지없이 중앙선을 넘어 아파트로 진입하는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서해아파트는 김포 인천간 307호 지방도로에서 진입로가 시작된다.
서해아파트 진입로는 총 3차로며 아파트 진입 방향이 1차로, 반대 차선이 2차로다. 현재 서
해아파트 입주율은 20%대로 입주가 완료되는 연말에는 대규모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서해아파트 진입도로는 아파트측에서 건설해 시에 기부체납하는 방식으로 건설됐다. 김포시
에 따르면 이 도로는 도시계획도로로 아직 준공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
시, 차로 확대 검토키로
서해아파트 입주민들은 "도로 폭도 문제지만, 진입 차선이 왜 1차로밖에 안되냐"며 도로계
획에 불만을 나타냈다. 서해아파트 관리사무소 이병종 소장은 "불법 주차차량으로 인해 진
입시 문제가 있다"며 "진입로 중앙선을 잘못 그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대해 시 교통과 권영일씨는 "진입도로는 교통영향평가를 받은 뒤 경기도 심의를 거쳤
다"며 "도로계획 자체는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시 주택과 이근수 공동주
택담당은 "건설과에서 차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도로계획에 차질이 있음
을 시인했다.
이 도로는 (주)청해이엔씨에서 용역 발주 받아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했다. (주)청해이엔씨 용
역조사에 따르면 차로 당 도로폭은 3미터로 차량이 밀리는 출근시간대 교통정체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에서 나가는 차선을 2차로로 계획했다. 반면 주변 상가에 납품하는 트럭 운전사
박기열씨는 "1265세대 입주 후 상가가 늘면 아파트 방향 진입로는 마비될 것"이라며 차로
확대를 지적했다.
한편 교통개발원에 따르면 한 차로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한계는 시간당 2천대다. 교통개
발원 설재훈 박사는 "도로건설은 당장의 교통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도시계획 상 향후 20년
을 바라보고 교통시스템을 예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설 박사는 앞 못보는 도로행정이 결
국 도로수명을 줄인다고 경고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