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갈등하고, 몸과 마음의 급격한 변화에 혼란을 겪는 청소년의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청소년문학의 진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중학생’을 위한 소설집으로 기획되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고등학생 위주로 쏠리는 경향이 있던 우리 청소년문학에 대한 자성이기도 하다.
청소년문학을 더욱 필요로 하고 많이 찾아 읽는 14~16세를 위한 소설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소설집은 결과적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동시에 문학적 깊이까지 담보하면 ‘50권 기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빼어난 작품집으로 완성되었다. 김려령 구병모 배명훈 공선옥 전성태 이현 최나미 등 그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일곱 작가들은 사춘기 소년 소녀의 고유한 정서를 문학의 진한 향기로 전한다.
공선옥은 ‘아무도 모르게’ 어제와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구병모는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뒤튼 잔혹소설 ‘화갑소녀전’을 선보인다. 또한 김려령은 자신만의 이름을 찾기까지 열네 살 소녀가 보낸 잊지 못할 여름 이야기를 서술한 ’파란 아이‘를, 배명훈은 ‘푸른파 피망’을 통해 유쾌한 이야기 속에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사회상에 대한 의미 있는 시사가 담긴 SF를 소개한다.
이밖에 이현, 전성태, 최나미 작가가 그들만의 담백한 문체로 청소년기, 그들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등을 통한 청소년들의 고민과 시각, 일상 등을 전한다. 색깔이 다른 7인의 작가가 모인 만큼 좀 더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가 모인 이번 소설 파란아이는 십 대 아이들의 일상적 고민 풀기를 넘어 새롭고 비범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단편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이 이제 ‘청소년’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문학’의 깊이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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