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우먼 인 블랙>이 오는 6월 26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4번째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이 작품은 ‘‘가디언’이 선정한 세계 5대 공포소설 중 하나인 영국출신의 작가 수전 힐 (Susan Hill)의 『우먼 인 블랙』을 각색한 연극이다. 끔찍한 과거의 사건으로 수년 간 악몽과 불안에 시달리는 ‘아서 킵스’가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의 사건과 다시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실화로 착각할 만큼 호소력 있는 스토리, 빛과 소리만을 이용한 세련된 무대 기법을 내세우며 1987년 초연, 1989년 웨스트엔드 입성 후 현재까지 누적 관객 약 800만 명을 기록하며 웨스트엔드 최장기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12개 언어로 41개국에서 공연되며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우먼 인 블랙>은 드라마와 연극뿐 아니라 영화로까지 제작된 바 있다.
작품은 과거의 젊은 킵스를 연기하는 ‘배우’와 과거에 자신이 만났던 인물들을 연기하는 중년의 ‘킵스’가 당시 사건을 연극 무대에서 구현하는 극중극 형식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과 공허한 상실감을 넘나들며 잔인하도록 슬픈 이야기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전한다. 연극 <우먼 인 블랙>은 어떠한 특수효과도 없이 오로지 빛과 소리,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건축학 개론’까지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특유의 절제된 감정을 선보여 온 배우 김의성과 2007년부터 ‘아서 킵스’를 맡아 캐릭터와 가장 깊게 맞닿아 있는 배우 홍성덕이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이외에도 묵직한 내공을 갖춘 배우 김경민과 김보강이 과거의 킵스를 연기하는 ‘배우’ 역할을 맡는다. 문의 (02)766-6007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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