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 정독?
정보화 시대의 특징은 정보를 검색하여 활용하는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창의력은 독서를 통해 향상되기에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책을 읽을 때, 사고하지 않고 그저 읽기만 하는 것은 글자 또는 줄거리 읽기에 지나지 않는다.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의미와 원리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진정한 독서’이다.
독서의 필수 요소로 ‘다독’과 ‘정독’이 있다. 만약 내적 동기가 있어서 자율적으로 다독을 경험한 경험이 없는 아이라면 부모가 억지로 다독을 강요할 순 없다. 자율적인 ‘다독’의 상태가 불가능한 아이라면 한 권의 책으로라도 의미와 원리를 이해하도록 ‘정독’에 도움을 줘야 한다. ‘정독’으로 책의 의미와 맛을 경험한 아이들은 역으로 ‘다독’을 스스로 선택해 가기도 한다. 이는 유치부나 초등학생 저학년이라도 예외는 아니다.
다독과 정독의 만남: 주제통합독서
모든 사물에는 핵심이 있듯이 한 권의 독서는 하나의 핵심 텍스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핵심 텍스트 간의 연계성과 연속성, 상호작용성은 개별 독서로는 파악하기가 힘들다. 그렇기에 아이 때부터 하나의 중심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각도의 독서를 계획하는 주제통합독서가 필요하다. 게다가 유아기 때의 그림책은 그림이 주는 정보가 명확하기 때문에 통합독서가 훨씬 더 쉽고 생동감이 있다.
그러나 많은 교육기관과 부모님들이 ‘통합’을 단지 ‘다양한 교과’를 연계시키는 것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을 통합하였는지, 어떻게 통합하는지에 관한 이해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주제통합독서는 아이들이 사자와 관련된 책을 읽었을 때, 야행성 맹수인 사자로 인해 기린은 서서 자야 한다는 것, 야행성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낮과 밤을 만드는 태양과 지구자전과의 관계까지 알아야 한다. 이렇게 통합적으로 사물을 배워나가는 아이는 ‘사자’를 생각할 때, 사자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다양한 배경 지식을 불러 일으켜 더 풍성하게 상상할 수 있다.
통합적 사고는 다른 영역이나 다양한 환경에서도 적용하여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의 창의력과 의미 재구성 능력, 정보 통합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넓게 고찰하고 세밀하게 들여다보아 사물이 가진 의미들을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깨달아 갈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주제통합독서이다.
허귀선 원장
하나독서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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