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로 마을기업들이 직접 제안하고 준비한 ‘2013 대전충청권 마을기업 박람회’가 16일 막을 내렸다. ‘나, 우리, 마을 그리고 지역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열린 박람회는 이틀 동안 전국우수마을 170곳과 5만 여명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박람회는 대전시가 사회적자본 확충 활성화 차원에서 지원했다. 특히 기존 박람회나 축제와 달리 시는 장소와 행정적 지원만하고 주민과 마을 기업이 스스로 제안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행부 이경옥 차관은 “이번 박람회가 대전마을기업 대표들이 모여 기획 단계부터 행사 진행까지 추진한 점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시·도 단위 마을기업 연합회도 이번 박람회처럼 공동체 문화를 공유하면 마을기업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마을기업이나 사회적자본에 대해 생소하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역자원을 활용한 기업들의 제품에 발길을 멈췄다. 이틀 동안 마을기업은 1억2800 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대전 마을기업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 벽화와 사진전, 박람회 여권발급소 운영으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주민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 참가자는 “각박한 도시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관련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재능나눔 풀(POOL) 위원 위촉식 및 1사 1사 결연식,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위한 세미나 등이 진행됐으며, 예술의전당에선 경영 컨설팅 토크쇼가 열렸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이 주변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한 것은 일자리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며 “최초로 대전에서 출발한 사회적 기업 조성 흐름이 가치향상과 더불어 전국에 널리 퍼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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