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이 각이 지고 다부져 보이는 원인에는 턱뼈 자체가 크고 각이 진 경우와, 음식을 씹는 일을 하는 턱 근육이 크게 비대해진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얼굴을 옆에서 보았을 때 턱의 각(하악각)이 두드러져 보인다면 턱뼈의 모양이 문제이다. 반면 앞에서 보았을 때 턱선이 사각형 모양으로 넓어 보인다면 턱 근육이 두꺼운 것이 그 이유이다.
넓게 각이 진 턱뼈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뼈를 잘라내는 안면윤곽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근육이 두꺼워 턱이 넓어 보이는 경우라면 ‘보톡스’로 간단하게 교정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사각턱으로 상담을 하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100명 중 95명 이상)이 뼈가 아닌 근육의 문제로 판단된다. 즉, 뼈를 깎아내야 할 정도의 큰 턱은 실제로는 그리 많지 않다는 뜻이다.
보톡스는 근육으로 가는 신경전달을 차단하는 물질이다. 보톡스를 어떤 근육에 주사하면 일정기간 동안 그 근육의 수축운동이 힘들어 진다. 미간을 찡그리는 근육에 보톡스를 놓으면 미간이 찡그려지지 않아 결국에는 미간주름이 펴지는 원리인 것이다.
팔뼈에 금이 가 3~4개월 기브스를 한 팔은 다른 쪽 팔보다 많이 가늘어져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열심히 알통을 만들어도 운동을 그만두면 알통은 다시 빠지게 된다. 보톡스를 이용한 사각턱 교정은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줄어드는 근육퇴축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보톡스를 턱에 놓으면 근육이 완전히 마비되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껌처럼 오래 씹거나, 오징어처럼 단단한 음식을 씹는 것이 힘들어지고 귀찮아져 근육을 덜 사용하게 되고 이에 따라 근육이 퇴축하여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보톡스는 시술이 간단하고 회복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야말로 부담 없는 시술이다. 굳이 단점이라고 지적한다면 한 번 주사로 그 효과가 반영구적이지는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3~4개월 간격으로 충분한 용량의 보톡스를 3회 주사하면 2년이 지난 후에도 근육의 크기가 작아진 채 유지되기 때문에 대개 이 방법을 사용한다. 한 때 영구적 효과를 얻기 위해 고주파로 근육을 오그라뜨리는 방법도 유행했었지만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지금 이 방법을 쓰는 병원은 많지 않을 것이다.
서서히 턱 선이 갸름해지니 주위 시선에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 고생하지 않고 감쪽같이 예뻐질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다.
청담심스성형외과의원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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