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을 부르는 과학교과
초중등 과학이 너무 어려워 졌다고들 한다. 학습을 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교과서를 조금이라도 살펴본 학부모님들은 이구동성으로 과학이 너무 어려워졌다고 하소연이다. 초등학교 시절은 그래도 배우는 과목내용에 비하여 시험문제가 쉽게 출제되고 있어서 그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중학교에 들어가서 접하는 과학은 정말이지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어려움이 피부에 와 닿는다. 현 중학교 학부모들이 고등학교 시절에나 학습했음직한 주기율표나 이온결합 등의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학습하고 있는 자녀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어려워진 과학교과과정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은 각 학년별 중복 내용을 최소화 하면서 단원이 축소되고, 학습 흥미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각 단원과 타 교과와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 학습내용이 축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심화된 학습내용이 매단원마다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아이들이 학습에 대한 피로를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치 등산에서 내리막은 없고 오르막만 있는 형상이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영역의 생소한 용어가 매 단원마다 쏟아지듯 나오며, 어려운 과학이론이 원리를 이해해야만 알 수 있는 수준까지 나오기 때문에 피학습자의 입장에서는 학습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과학은 용어정리가 기본이다.
과학과목은 분명 난이도가 상향되었음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학생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학습해야하는 입장이라면 몇 가지 내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과학은 용어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의 용어를 잘 정리하고, 그 용어들의 개념을 차근차근 습득해야 한다. 현재 학교 교과서의 과학용어는 한자어가 많아 일상생활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말들이 많기 때문에 다소 어렵게 느껴져 지레 겁을 먹을 수 있는데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단원의 이론과 개념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과학 용어의 정복이 과학학습의 첫 걸음이다.
자료 분석 능력이 필요하다.
과학과 학습에서는 용어 학습 못지않게 사진과 그림, 그래프 등의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 교과서에서는 문장을 통하여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것 외에도 사진, 그림, 도표 등의 내용으로 설명하는 것이 많다. 시험기간에 촉박하여 개념내용을 통째로 외워버린 학생들의 경우에는 도표와 그래프 등의 자료를 활용한 문제에 취약하여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쉬워진 수학교과서로 인하여 득도 있겠지만 과학과목에서는 실상 실도 많다. 특히 과학과목의 물리학은 수학이 기초가 되어야 하는데 개정된 수학교과서는 수학 학습내용의 20퍼센트 이상이 축소되어 수학의 쉬운 학습의 영향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과학과목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많이 체감될 것이다. 쉬워진 수학교과의 내용에 만족하지 말고 심도 있는 수학과 학습을 진행한다면 과학과목을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에듀학원 종합교수팀
과학과/강사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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