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먹을 수 있는 로컬푸드 찾기
부천 친환경 등록농가, 김포 로컬푸드 공동판매장, 계양구 농가 등 다양
생산이력제 실시로 산지와 친환경농산물 여부 확인 가능
밭과 우리집 식탁의 거리를 좁혀라!
식탁을 책임지는 주부들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주말농장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먹거나 친환경농산물매장을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사는 곳 인근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는 유통 마진을 뺀 가격은 물론 싱싱함과 생산자 확인까지 가능해 더 관심이 간다. 부천주부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로컬푸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부천표 로컬푸드(LocalFood) 어디?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식품의 신선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출발한 운동이다. 먹을거리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농민과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것.
몸에 좋고 농가도 돕는다는 로컬 푸드 정책이 처음 마련된 곳은 2008년 전북 완주군이다. 이후 전국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곳은 모두 3곳. 직매장이 따로 없는 부천지역에서는 어떻게 로컬푸드들을 이용할 수 있을까.
부천시 녹색농정과 김연옥 담당자는 “부천지역은 신도시 건설 전 상동지역에 시설농가들이 로컬푸드를 생산해왔지만, 이전 또는 철수한 후 생산 농가자체가 줄었다. 다만 친환경농가로 등록된 농가는 오정구 농촌마을 등 모두 3곳”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부천의 대표 로컬푸드 상품은 오정농협 경제사업소의 쌀, 식품재료로 쓰이는 울금, 이종규 농가의 채소이다. 해당 식품을 구입하거나 문의를 하려면 부천시 녹색농정과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채소전문 로컬푸드 브랜드 ‘농부생각’
부천지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를 더 찾는다면 채소전문 브랜드
‘농부생각’을 들 수 있다. 농부생각은 상동신도시가 개발되기 전,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지었던 농부들이 지난 2000년 토지 보상과 함께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과 박촌동 일대로 이전하면서 만든 무농약 농산물 브랜드이다.
현민농장 박광용 농부는 “당시 이전한 농부 7명이 모여 친환경 농사를 시작했다. 우리가 손수 제조한 액비를 써서 질 좋고 맛 좋은 채소들을 생산해 ‘농부생각’이란 브랜드로 팔고 있다. 또 채소들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2년마다 무농약 인증을 거친다”고 말했다.
농부생각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식탁에 오르는 대표 채소들이다. 상치, 근대, 겨자잎, 깻잎 등 쌈채소, 열무와 얼갈이, 대파, 토마토와 딸기 등이다. 특히 쌈채소는 맛이 연하고 고소해 이미 고정 고객 수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다. 또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경작법을 택하기 때문에 채소 자체가 단단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현재 이곳 채소들은 상동 다정한마을과 진달래마을 등의 아파트단지 직거래장터, 농협, 경인아라뱃길 주말직거래장터, 계양구청 금요직거래장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농장들이 부천지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직접 밭으로 찾아가도 된다.
부천 옆 김포 로컬푸드 공동판매장
농부생각 외에도 부천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친환경농산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김포로컬푸드 공동판매장이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이곳은 국내 3대 로컬푸드 공동판매장 중 하나. 생산자 실명제 외에도 푸드마일리지(food mileage)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김포시 엘리트농업대학 학생들이 직접 마을기업 형태로 설립했다. 특히 김포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채소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수도권 로컬푸드점으로는 유일하다.
이곳의 상품들은 김포시장이 인증한 무농약의 친환경 채소 ‘금빛나래’ 브랜드로 출시된다. 또 공동판매장 내 대부분의 농산물들은 생산자의 사진과 함께 QR코드를 통한 생산과정 등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내 주요 상품은 오이, 애호박, 쌈채, 상추, 미나리, 대파 등의 채소류와 막걸리, 고추장, 된장, 두부, 깐 메추리알 등 김포지역에서 생산되는 가공식품들이다. 찾아가는 길은 경기도 김포시 김포대로 1009-51(북변동 154-25)이며, 가기 전 미리 홈페이지(gimpolocalfood.com)를 참고하면 장보기에 도움이 된다.
Tip 더 다양한 로컬푸드 활용하기
* 농협하나로마트 매장 - 이곳에서는 ‘농부생각’, ‘맑은샘’ 등의 브랜드로 부천지역 인근 로컬푸드를 찾을 수 있다.
* 경인아라뱃길 주말 직거래장터 - 매주 주말 자전거와 휴양객들이 몰리는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이곳 주차장에서는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판매 품목은 친환경농산물로 인증을 받은 농협납품 농산물 외에도 달걀(인천 하늘란), 버섯(두리농원), 콩나물 등 다양하다.
* 딸기와 토마토- 체험장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연체험학습에도 도움이 된다.(남동구 수산동 아람농장, 계양구 동양동 현이농장),
* 로컬푸드 직거래 한마당- 안전행정부의 공모사업으로 오는 10월 10~12일 연수구청 광장, 10월 24~26일 계양구 등지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유기농 쌀과 찹쌀, 찰보리 등 잡곡과 계절별 과일, 김치류, 젓갈, 한우, 돈육, 인천 연해에서 잡은 어류, 해초류 등 인천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수산물을 살 수 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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