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저녁. 가족, 친지와 함께 술 한잔 가볍게 하며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곳이 방이동 농부의 꿈이다.
5년 전 철판요리, 부대찌개를 주력 메뉴로 선보이며 문을 연 이 집은 1년 전에는 바로 옆쪽에 매운 요리를 주로 선보이는 부국상회라는 분점까지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매장 안 곳곳에는 ‘모든 메뉴에 MSG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로 요리합니다. 전라도 임실 청정 지역에서 재배한 고춧가루 등의 식자재를 사용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 만큼 주인장은 음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고기, 해물, 야채가 매콤하게 어우러진 철판볶음
인기 메뉴는 철판 볶음. 고기와 해물을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오징어삼겹살, 낙지삼겹살, 해물, 모듬 철판 등 4종류를 선보인다. 메뉴를 주문하자 테이블 위에서 바로 볶아 먹을 수 있도록 커다란 철판 위에 얇게 저민 삼겹살, 해물, 양념한 부추, 깻잎, 표고버섯과 새송이, 팽이버섯, 숙주, 당면, 떡이 양념장과 함께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햄이나 우동사리는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불판 위에 살살 볶아주자 고추장 소스와 고기, 각종 야채가 매콤하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워준다. 식재료도 모두 신선한 편. 음식의 간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매운 맛을 좋아하는 손님은 주문 전에 미리 귀띔하는 것이 좋다. 다 먹은 후에는 철판에 밥을 볶아 먹어도 좋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은 샐러드, 계란찜, 콩나물, 호박볶음, 김치 등. 특히 검은깨를 갈아 만든 샐러드 소스가 고소하면서도 상큼해 입맛을 당긴다. 반찬 리필도 요청하면 바로바로 해준다.
추억의 양은도시락과 부대찌개
부대찌개는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각종 햄과 콩나물, 쑥갓 등 야채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 먹으면 되고 1인분도 주문이 가능하다. 보통맛, 매운맛 가운데서 취향대로 선택하면 되고 라면, 수제비, 소시지와 햄 등 추가 사리를 푸짐하게 넣어 먹어도 좋다. 특히 양은 도시락 통에 담겨 나오는 공기밥이 이채롭다.
삼겹살도 인기가 높다. 매장 한켠 참숯 불판에서 초벌구이를 한 다음 손님상에 올린다. 기름기가 쪽 빠지도록 돌판을 비스듬히 놓고 고기를 굽는다. 김치와 삼겹살을 함께 구우면 김치양념이 배어들어 담백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다. 파무침, 깻잎 등 고기와 싸먹을 수 있는 메뉴도 맛깔스럽다.
고기를 주무한 손님에게는 된장, 누룽지탕, 잔치국수, 옛날도시락을 3000원~3500원에 선보인다.
가족 모임, 직장인 회신 등 술 한잔 생각날 때 들리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안주 메뉴가 다양하다. 주인장 추천 메뉴인 일본식 가쓰오 국물맛이 깔끔한 얼큰해물탕을 비롯해 해물파전, 두부김치, 김치전 등의 메뉴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술 종류는 수제막걸리, 안동소주를 비롯해 일본 청주인 사케도 나마죠조, 마루, 준마이다이긴죠 등 7종류를 갖추고 있다.
일본식 주점 분위기가 나는 실내는 원목으로 아늑한 느낌이 나도록 인테리어를 꾸몄다. 방송인 등 유명인들의 친필 사인도 벽 한쪽에 가지런히 장식돼 있다.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룸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길 건너편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에서 탐스럽게 핀 백만송이 색색깔의 장미꽃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책하는 것도 운치가 있다.
위치 : 방이역 00출구. 벽제갈비 부근
(주소) 송파구 방이동 185-13
주차 : 가능
메뉴 : 오삼철판, 낙삼철판 1만원, 모듬철판 1만5천원, 부대찌개 6000원,
참숯삼겹살 1만200원, 얼큰 해물탕 2만원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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