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자이'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지상 21층 18개동 1164가구 규모다.
공덕자이는 직장인들에게는 회사와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마포로를 통해 광화문~여의도를 쉽게 오고갈 수 있고, 강변북로를 이용해 강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5호선 애오개역과 인접해 있으며, 2호선 아현역과 6호선 및 공항철도, 경의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공덕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단지 주출입구를 뒤로 하고 정면에는 마포경찰서, 좌측에는 서부지법과 서부지검이 있다. 단지 바로 뒤에는 소의초등학교가 붙어 있다. GS건설은 초등학교 주변부지를 활용해 어린이 공원을 조성하고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인허가를 거친 뒤 10년 지나 분양되는 사례도 있어 내부 설계나 인테리어가 최근 흐름과 다른 경우가 다반사다. 아현4구역 역시 각종 송사가 얽히면서 분양이 상당기간 지연된 곳이다. GS건설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수차례 설계변경을 했고, 최근 택지지구 아파트와 비교해 부족하지 않도록 했다. 특히 주방-세탁실을 함께 놓거나 세탁실-빨래건조대를 한 곳에 모아 놓아 주부 가사노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침실에는 드레스룸 등을 설치하고 주택 내부 기둥과 벽에는 구석구석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주민공동시설 '자이안센터'에는 24m 3개 라인 규모의 수영장과 아동전용풀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애초 일반 분양 물량은 100가구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금청산을 원하는 조합원이 늘었고, 결국 일반분양 물량이 두배 이상 늘었다. 분양가는 중소형(59~84㎡) 1900만~2000만원, 114㎡는 1600만~1800만원선이다. 59㎡의 경우 44가구만 공급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내 경사가 있어 주요 통로는 계단 위주로 된 점이 아쉽다. 더욱이 지난해 아현3구역 일반분양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공덕자이는 경쟁사보다 가격을 낮췄지만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19일 1·2순위, 20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견본주택은 합정역 인근 서교자이갤러리 3층. 문의 02-326-5600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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