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 어린 시절에 본인의 그릇을 만들고, 성장기에 그 그릇을 키우고 건강을 위한 영양을 채워나가며, 성인이 되어서는 그것을 소모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릇이 약해지고 채워져 있던 것이 다 소모될 때 명을 다 하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표현해 볼 수 있다.
그릇을 얼마나 단단하게 키우고, 영양을 채우느냐는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만큼 청소년기기 건강관리는 중요하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야 말로 건강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학생이기에 열외가 되어버린 것이 바로 충분한 수면이다. 잠자는 시간과 성적은 반비례한다고 말하며 잠을 덜 자려고 애쓴다. 하지만 수면은 우리 몸의 휴식이며, 이와 동시에 성장과 재생, 해독의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면시간을 줄여야 한다면 취침시간을 늦추기보다는 기상시간을 앞 당겨 밤10시부터 새벽2시 사이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잘 먹는다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포인트가 된다. 일반적으로 몸에 좋은 것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을 많이 먹어도 영양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양 수준에 맞추어 흡수되고 사용된다. 때문에 최근 고칼로리, 고지방식이는 과잉섭취로 인해 상대적 영양부족을 야기 한다. 또한 과잉섭취는 우리 몸이 소화, 대사, 배출, 해독 등의 일을 과하게 하여 몸을 혹사시키는 결과를 부른다. 즉, 적당히 먹는 것은 우리 몸이 피로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내가 얼마나 먹는지,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는지 식사일지를 만들어 기록해보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체크해 볼 수 있다. 좀 더 전문적인 영양평가는 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상세한 평가를 받아볼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하느냐에 대한 물음에는 몸에서 잘 쓰이는 음식을 먹으라고 말할 수 있다. 우유를 먹으면 배가 아프지만 칼슘섭취를 위해서 이를 무시하고 매일 마시며, 고등어를 먹으면 신물이 오르는데 오메가3를 보충해야 하니 매주 챙겨먹는다. 이처럼 사람들은 영양성분, 지식에만 의존하여 식품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내 몸에 불편함을 유발시키는 것은 결국 내 몸에서 제대로 쓰이지 못한다. 종종 예전에는 불편했으나 이제는 괜찮다고 하는 분도 있다. 이것은 몸이 지쳐서 더 이상 불편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일 뿐, 제대로 쓰이게 된 것은 아니다. 내 몸이 어떤 식품을 잘 받아들이고 잘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식품은 제대로 쓰지 못하고 오히려 독소나 노폐물을 생성하는지를 바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세끼 내 몸에 맞는 균형 잡힌 밥상과 숙면, 이 두가지가 잘 지켜져도 아이들의 체력과 집중력향상 뿐만 아니라 평생건강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
한국식영양연구소
소장 심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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