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우리들병원’을 지나 대로변 이면에 자리한 ‘정성원 쿠킹클래스’는 최신의 요리 장비를 갖춘 준비된 요리 공간이다. 한 번에 18명의 수강자를 수용할 수 있는 널찍한 실내와 세련된 인테리어는 요리과정의 편리함을 더해준다. 이곳의 대표 정성원 원장은 요리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요리연구가로서 레시피와 조리과정은 물론 음식에 관한 문화와 푸드 스타일링까지 ‘요리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똑똑하게 배우고 제대로 즐기는 그의 요리수업을 따라가 봤다.
동·서양 요리 섭렵한 노하우로 요리의 안목 넓혀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고 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는 말이 있다. 정성원 원장의 ‘요리사랑’을 제대로 설명하는 말이다.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깊이 있게 파고들다 보니 동서양요리를 모두 접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잘 만드는 요리(fine dining)을 위해 노력했다면 지금은 그것을 넘어 즐거운 요리(happy dining)가 목표입니다”라고 말하며 요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드러냈다.
그의 독특하고 다면적인 이력을 살펴보니 요리에 관한 그가 가진 넓은 안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학부 때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호텔경영을 공부했으며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했다. 게다가 한국에서 전통요리를 배우고 일식과 제과제빵, 바리스타 과정까지 섭렵했다. 그 뿐만 아니라 재료의 선택과 육고기의 해체과정, 푸드 데커레이션 기술도 익혔다. 음식과 요리에 관한 그의 열정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렇듯 요리에 관해 다각적인 지식이 풍부한 그는 한 가지 요리에도 열 가지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스토리 풍부한 요리연구가이다.
생활요리에서 전문메뉴까지 실전요리가 강점
주중과 주말, 오전, 오후반, 정규반과 특강반으로 구성되어 있는 클래스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내용에 맞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모여 팀 수업을 하기도 한다. 정원은 18명까지 수용이 가능하지만 수업의 효율을 위해 최대 1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준비물은 앞치마만 있으면 된다.
정성원 원장은 요리의 시작이 재료의 선택부터라며 그가 직접 봐온 그날의 식재료를 보여 주었다. 거래처를 따로 두지 않으며,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유통경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리마다 시간과 순서가 다르고 정해진 수업시간에 모든 과정을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에 계획을 하다보면 생략해야 하는 부분(반죽 과정과 익히는 과정 등)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을 수강자와 끊임없이 피드백을 하면서 해결하고 있다. 배운 내용을 빠짐없이 일상에서 활용하도록 꼼꼼히 챙겨주는 것도 장점. 그래서 그의 수업은 실전에 강하다.
주부들이 매일 고민하는 일상의 반찬부터 잔치요리, 예비신부들과 20대가 좋아하는 레스토랑 메뉴, 프렌치, 이탈리안 등 서양요리와 떡과 한과, 직장인들을 위한 일품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시연 후 조리과정에 들어가면 그는 수강자들의 진행을 돕는다. 요리가 끝나면 준비된 예쁜 그릇에 담는 방법도 일러 준다. 체험 시식시간은 자유롭다. 즐겁게 질문이 오가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도 어느새 사라진다. 자신이 직접 만든 요리를 다른 이와 함께 나누는 시간은 행복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내손으로 직접 먹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요리를 배우고 만드는 목적이 아닐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요리시간
“요리하는 시간은 즐거워야 합니다. 재미있게 요리할 수 있어요. 감자 하나를 가지고 요리하더라도 수십 가지 조리방법으로 만들 수 있어요. 그야말로 창조의 작업이죠”라고 말하는 정성원 원장은 ‘요리=창조의 작업’이라 설명하면서 누구나 개성 있는 요리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웰빙 열풍 속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과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요즘, 주부들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요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여가시간의 한 부분으로 요리를 취미로 가진다면 건강과 행복을 함께 가져갈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덧붙였다.
정규반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원 데이 쿠킹클래스’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념일에 맞춘 특별한 요리도 배울 수 있다.
신수정 리포터 jwm8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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