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900점이 넘어도 영어 한 마디 못한다. 흔한 일이다. 수많은 시간을 토익 공부에 매달려도 듣고 보기만 했으니, 그리고 답 찾는 요령만 터득하니 당연한 결과다. 소리 내지 않는 조용한 영어 공부! 스스로 내지 못하는 소리는 듣지도 못한다.
수능 영어도 조용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저 말없이, 소리 없이 답 찾는데 몰두할 뿐이다. 듣기 시험이 있지만 무시한다. 소리 없이 공부하는 것은 토익 공부보다 더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를 “소리 내는 만큼 들린다”로 바꿔보면 영어 습득의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영어는 도구다. 영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도구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고, 따라서 반복 연습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과목이다. 운동이나 악기를 배우는 것과 똑같지 않은가! 영어는 언어이므로 소리와 리듬을 익히는 데서 영어 습득이 시작된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듣고 따라 말하는 일이 반복해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
영어가 유창하다는 것은 쉽게(easily), 부드럽게(smoothly), 명료하게(clearly) 말하는 것이다. 말하는 행위이므로 입과 혀를 움직여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다른 나라 말을 쉽고, 부드럽고, 명료하게 말하는데 어떻게 눈으로만 가능하겠는가? 입과 혀가 영어의 소리와 리듬에 익숙해질 수 있으려면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부지런히 떠들어야 한다. 조용한 영어 공부로는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가 없다.
영어를 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개념은 ‘Sound of English’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방법론의 핵심은 "노출"이다. 처음부터 100%를 다 이해하려는 강박관념을 떨쳐야 한다. 그냥 듣고지나치는 것도 있어야 한다. 아니, 처음에는 대부분 듣고 지나쳐야 한다. 듣고 흘려 버리는 많은 내용 중에 일부를 선택해서 집중 연습하는 것이 정석이다. ‘선택과 집중!’ 이는 입시 전략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영어 습득 과정에서도 핵심이다. 집중해야 하는 선택된 내용은 반복 학습을 통해 영어 유창성의 ‘질(quality)’을 높인다.
시간과 돈을 적게 들이면서 훌륭한 영어 실력을 뽐내고 싶은 꿈! 그 소망을 실현하는 첫 걸음은 바로떠들썩한 영어 공부다. 배우가 대사를 외우듯이 거울을 보며 몸짓을 하며 표정을 지으면서, 그리고 혼자 쑥스럽게 웃기도 하면서 소리를 내어 보라.
글 : YT어학원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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