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自信感)은 스스로를 믿는 느낌이다.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느낌을 말한다. 부모님이 칭찬을 해 주거나 주위사람들이 인정을 해 주었을 때 생기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잘할 수 있다는 감정이 일어나야 한다. 또한 성취감은 어떤 일에 결과가 좋을 때, 자신에게 진실했을 때, 본인이 스스로 노력했을 때 생긴다.
갑골문자(甲骨文字)로 한자를 배워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껴보자.
갑골문자는 중국 은(殷)나라 때 점을 치는 일에 사용했던 거북이(甲)의 배껍질과 소의 견갑골(骨)에 새겨진 글자를 말한다. 한자의 가장 오래된 형태이며 중국최초의 문자이다. 대부분의 글자들이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글자를 배울 때 그림을 그려가면서 그 글자의 형태를 설명하면 해당하는 글자를 한결 쉽게 받아들인다.
시중에서 배우는 한자의 대부분은 후한(後漢)때 허신이라는 학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한자의 체계를 바로 잡기 위해 만든 부수를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다. 부수가 중요한 골자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갑골문자를 알고 부수를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갑골문자는 1899년에 발견이 된 글자다. 허신 선생은 갑골문자가 있다는 걸 전혀 모른 상태에서 부수의 체계를 세웠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자를 제대로 알고 이해를 하려면 한자의 기원이 되는 갑골문자를 꼭 알아야 한다.
한자는 글자 수에 따라 단계별로 급수가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한 단계씩 올라갈 때 마다 그것을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기에 적격이다.
가장 아래 급수인 8,7,6급은 기초적인 한자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바탕이 되는 그 글자들부터 상형(그림)으로 이루어진 갑골문자를 중심으로 배우면 한자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바탕을 잘 닦은 상태에서 글자를 익히고 그런 후에 급수 시험을 보면 점수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점수가 높게 나와야 스스로 잘했다는 인식을 하게 되고, 그랬을 때 한자를 배우는 재미는 배가 된다.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한자는 바탕이 중요하고 해당 급수의 글자들을 완벽하게 읽고 쓰기가 되었을 때 시험을 봐야 한다. 높은 급수로 올라갈수록 아래 급수의 글자가 많이 통용되어 쓰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높은 급수로 올라갈수록 힘들어지고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나아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어떤 공부든 처음에는 재미있어야 한다. 그래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런 마음이 생겼을 때 꾸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하다보면 성취감과 자신감은 저절로 생기게 된다. 왜냐하면 남과 다른 내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글 : 박성란 원장 (깨모한자, 한자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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