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간고사가 끝나니 학부님의 상담 문의가 폭주한다. 우리애가 중학교 때는 영어를 항상 100점 맞던 아이인데 이번에 88점 맞았다는 것이다. 성적이 너무 떨어져 걱정이란다. 학부모님을 진정시키고 이해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오늘은 대입에 반영되는 학생부 보는 법을 소개하겠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학년별 교과 및 과목, 단위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석차등급/이수자수가 1학기와 2학기로 구분되어 기록되어 있다.
표 1> 학생부 교과 성적 예시
학생부 교과 성적에 대한 분석은 목표대학의 교과반영 과목과 점수 활용방법, 그리고 학년별 반영 비율 등을 확인한 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학년별 학생부 성적의 유·불리를 파악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분석을 먼저 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점은 원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절대 없다는 것이다. 학생부 기본분석 방법은 석차등급, 표준점수에 대한 교과 및 교과조합별 성적을 구해 보는 것이다.
중간제목> ? 석차등급 계산
석차등급 평균=(이수단위?석차등급 )의 합/이수 단위의 합
예를 들어 1학년
국어교과 ((4단위?4등급)+(4단위?5등급))/8=4.5 등급
이와 같은 방법으로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의 석차등급 평균을 구하면 된다.
표준점수 계산
표준점수는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산출해 주어야 한다. 표준점수 산출 공식은 50+(원점수-과목평균) / 표준편차?20 을 해주면 된다.
국어교과의 표준점수는
1학년 1학기 50+(79-71)/17.4?10=54.597점
1학년 2학기 50+(73-68)/18.6?10=52.688점
표준점수 평균=(이수단위?표준점수 )의 합/이수단위의 합
국어교과 ((4단위?54.597점)+(4단위?52.688점))/8=53.642점
이와 같은 방법으로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의 표준점수 평균을 내면 되는데 교과 및 교과 조합별로 모두 산출해보면 다음과 같은 표가 나온다.
표2> 학생부 교과성적 분석 예시
위의 학생부 분석예시를 통해서는 학년별 교과 및 교과조합별 유·불리를 점검할 수 있다. 가령 1학년과 2학년 성적이 나쁘고 3학년 성적이 좋을 경우 3학년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목표대학을 찾으면 된다.
예를 들어 A와 B대학은 똑같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전체에 석차등급을 반영하지만 A대학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 이고 B대학은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 이라고 가정했을 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유리한 대학을 찾을 수 있다.
A 대학 석차등급 계산 : (4.47?0.2)+(3.8?0.3)+(4.42?0.5)=4.244
B 대학 석차등급 계산 : (4.47?0.2)+(3.8?0.4)+(4.42?0.4)=4.182
학년별 반영비율을 적용시킨 결과 반영교과는 같지만 2학년 반영 비중이 높은 B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A대학보다 유리하다
다음은 서울시립대 포텐샬 마니아 전형의 경우 학생부 50%서류 50%를 반영하면 전형 총점은 1000점이었는데 내신 산출 공식은 다음과 같다
A=∑(해당 교과의 과목 석차등급 점수?이수단위)/(해당교과의 총 이수단위)
교과 산출 점 =A?5
석차등급을 반영하는 경우 대부분 다음과 같이 석차 등급별 점수를 준다.
표3> 학생부 석차등급별 점수 예시
가령 국어국문학과의 반영교과는 국어와 영어교과 전체인데
A : (((97?4)+(96?4)+(98?4)+(97?4))+((98?3)+(98?3)+(98?5)+(98?5)+(96?4)+(98?4))+((97?2)+(97?2)+(96?2)+(97?2)+(97?3)+(97?3)+(96?3)+(97?3))) / 60 = 97.18333
교과 산출점수 : 97.18333?5 = 485.9167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 각 교과별로 석차등급과 원점수, 표준점수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산출하는 것은 많은 시간을 필요하다. 더군다나 대학별 학생부 산출 방법은 대학마다 반영교과도 다르고 산출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매번 수작업으로 산출해야 하니 이만 저만 힘든 게 아니다.
이렇게 복잡한 내신 산출이 중학교 때처럼 원점수 얼마이니 잘했다 못했다 말할 수 없는 것이고 단순히 비교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필자는 단순히 공부만 잘해서는 대학 입시에 성공하기 힘들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입시는 학생과 학부모, 입시전략이 딱 맞아 떨어질 때 성공하는 것이다.
카오스입시전략연구소 김경률 소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