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부자 순위, 5년간 큰폭 변화

지역내일 2013-05-15 (수정 2013-05-15 오후 1:45:09)
용인·과천 하락 … 부산 해운대 급부상

최근 5년간 집부자 순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이 가장 많은 곳을 조사한 결과(10일 기준) 서울 강남구(4만2278가구)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서초구 3만4154가구, 송파구 2만5869가구, 성남시 9511가구, 용산구 921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5년전에도 강남구는 1위를 지켰지만 다른 지역은 변화가 심했다. 서초구는 5년 전에 비해 고가주택 가구수가 4036가구가 늘면서 2위로 올랐다.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 반포 일대 재건축 사업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분당신도시의 고가주택 가구수가 감소했지만 판교신도시 고가주택이 증가하면서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반면 송파구는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문정동 삼성래미안,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주요 아파트들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고가주택 가구수가 크게 줄었다. 양천구 역시 신시가지 아파트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4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2009년 당시 9위와 10위에 올랐던 경기도 용인시와 과천시의 경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용인시의 경우 성복동과 신봉동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12위로 내려앉았고, 과천시는 더딘 재건축 추진,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따른 여파 등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10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부산해운대구는 15위에서 9위로 올랐다.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고가주택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정부정책 등에 따라 고가주택 순위는 다시 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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