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간다-안양 낮과 밤 풍경

낮에는 자기개발, 밤에는 산책과 운동

지역내일 2013-06-12 (수정 2013-06-12 오후 5:07:35)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며 사람들의 활동조차 뜸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낮에는 자기개발로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가족들과 운동하며 더위를 잊는 사람들도 있다. 낮에는 열공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곳, 밤에는 시원하고 조용한 곳, 그리고 산책하기 좋은 곳을 소개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 멋진 안양예술공원
한낮의 뜨겁던 태양이 자취를 감추고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바로 안양예술공원이다. 지난 주말,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인지 가족들과 함께 예술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다. 벽천광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돚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고있던 김재영(43·박달동)씨는 “요즘은 낮에는 자외선이 강해 바깥활동을 전혀 할 수 없어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간단한 야식을 준비해 가족들과 함께 예술공원에 나오면 계곡바람이 시원하고 산책하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어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술공원은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하고 삼성산계곡을 따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저녁 식사 후 가족들과 운동하기 좋은 곳 가운데 하나이다. 공영주차장이나 비토아콘치가 설계한 웜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곡을 따라 걸으면 조명과 함께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 1평 타워 등 많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웜홀은 주차장을 거미줄처럼 디자인된 투명유리관이 감싸고 있고 주차장과 야외무대로 연결되는 원통형 통로를 지나며 조형물과 공원 내부 등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맑은 물과 계곡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유원지의 새로운 명칭으로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의 울창한 숲이 시원한 자연바람을 내보낸다. 공원입구 공영주차장부터 서울대 수목원까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인공폭포, 야외무대, 전시관, 광장, 조명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고 곳곳에 예술작품이 산재해 있으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 



야간 분수쇼 아름다운 평촌중앙공원과 조명 화려한 비산대교
야경이 무척 아름답다는 말은 평촌 중앙공원을 일컬어 하는 말이다. 아파트 빌딩 숲 사이로 산소같은 구실을 하는 중앙공원은 특히 야경이 화려하고 볼만하다. 대형분수와 실개천이 어우러져 분수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밤이 되면 스크린분수, 우산분수, 상징분수, 바닥분수에서 조명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분수쇼가 환상 그 자체다. 평촌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되어 3만 그루가 넘는 나무와 빼어난 수경시설이 보기 좋은 중앙공원은 운동시설도 잘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저녁6시∼8시면 45분간 화려한 분수쇼를 볼 수 있다. 분수쇼는 이밖에도 예술공원의 인공폭포, 물고기 분수, 벽천분수를 비롯해 병목안시민공원의 인공폭포 그리고 삼덕공원의 바닥분수에서도 조명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다.
비산대교는 공공예술프로젝트로 도시전반을 품격있게 디자인한다는 안양시의 취지에 발맞춰 야간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비산대교는 만안구와 동안구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교량 상 하단부에 야간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하단부는 신소재인 LED조명이 설치돼 기존 상단부의 조명과 조화를 이루며 특히 상단부와 같이 적색, 푸른색, 주황색 등 3가지 색상이 번갈아 가며 연출을 해 밤이면 안양천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낙조가 아름다운 반월호수
군포시 둔대동에 자리잡은 반원호수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군포 8경 가운데 제3경으로 불릴 만큼 산으로 둘러싸인 경관을 따라 호수에 비춰진 노을이 장관이다. 원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였던 것을 2008년부터 군포시가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찾는 이들의 발길도 늘어났다. 넓게 트인 인근지역의 백운호수나 왕송호수와는 달리 소박함이 매력인곳, 빨간풍차를 시작으로 산책로를 걷다보면 호수에 비춰진 산그림자와 주홍빛 낙조에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진다. 잘 조성된 잔디광장은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게 단장되어 있고, 시에서 호수 가운데 조성한 수상공원도 눈 여겨 볼 만하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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