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 6월 생태체험을 떠나자

지역내일 2013-06-12 (수정 2013-06-12 오후 5:06:02)

신록의 계절이다. 온통 연초록빛 푸르름 속에서 자연을 찾고 싶은 것은 순리이다. 나무와 흙 옆에서 한나절을 지내다 보면 잠시나마 아이도 어른도 어느새 자연을 닮는다.
우리 지역에서 가까운 체험장소를 찾아보았다. 자연을 벗삼은 체험에 아이는 즐겁고 어른은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간다.



‘판교 생태학습원’, 자연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어
판교생태학습원(www.pecedu.net)은 아이들에게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게 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나무와 습지 등의 자연을 직접 관찰하면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판교생태학습원은 크게 세 개의 테마로 이루어져있다. 1층에 들어가자마자 관람객들을 반기는 것은 다름 아닌 큰 나무이다. 나무와 풀 등 숲과 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한 이곳은 ‘초록마을’. 이어지는 난대, 아열대 식물이 있는 ‘실내 온실’에서는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나무와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하얀마을’에서는 지구와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아본다. 전체적으로 체험공간이 많아 아이들의 호응이 높다. 4명이 함께 운전할 수 있는 무공해 자전거도, 중간중간 상영되는 애니메이션도 흥미롭다.
9살, 6살 자매와 함께 판교생태학습원을 찾은 박인희(35·평안동) 씨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유익하다”며 “큰 아이는 발판을 직접 밟으면서 이동하는 에너지 징검다리 게임을, 작은 아이는 태양광 자동차 레이싱을 가장 좋아했다”고 말했다.
성남시청과 (사)환경교육센터가 운영하며 자가용으로 이동 시 안양에서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031-8016-0100



메타세쿼이아 나무속에서 천연염색 체험 ‘청계 천연염색학습장’
자연 속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면 ‘청계 천연염색학습장’(www.chamnamu.com)을 찾아보자.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중 하나라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에서 천연 염색에 참여하는 경험은 흔치 않다.
노란빛 ‘치자’, 붉은빛 ‘소목’, 그리고 푸르른 ‘쪽빛’까지 손으로 주무르면 주무를수록 색이 곱게 나온다. 치자와 소목은 맨손으로 작업해도 되는데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노랗고 붉은 물이 선명하다. 염색체험은 손수건, 주머니, 필통과 가방 등 선택할 수 있다. 염색한 작품은 그늘에 널어두고 염색장 주변의 나무와 야생화 찾는 재미도 적지 않다.
염색장 옆 곤충관도 방문해보자. 장수풍뎅이는 물론 꼬물꼬물 누에가 기어가는 모습에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구아나와 가재,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도 만나 볼 수 있다.
비용은 체험 별로 차이가 있으나 염색체험과 천연비누나 누에 목걸이를 만들 수 있는 선택 체험, 곤충관 체험 등 8000원에서 16000선이면 가능하다. 체험시간은 일자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전화 문의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의왕시 청계동 504-1.
문의 031-426-8009

과천과학관 ‘생태체험학습장’, 생태공원과 곤충생태관을 한번에
과천과학관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는 바로 생태공원이다. 자생력 있는 생태 환경을 구현, 생태계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이면서도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 가족단위로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바로 옆의 곤충생태관도 아이들에겐 인기 만점의 공간이다. 다양한 곤충의 표본 및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정수희(38·호계동) 씨는 “아이가 곤충에 관심이 많아 자주 방문한다”며 “특히 거미관과 수서곤충관은 볼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현미경을 통해 곤충의 구조를 자세히 관찰해 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과학관 관람요금(성인 4000원, 청소년 또는 어린이 2000원)으로 함께 관람 가능하다. 문의 02-3677-1500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체험이 더욱 즐거워지는, 체험 전, 후 체크사항
1. 산 등 비교적 넓은 장소를 이동하는 체험활동에는 ‘나침판’을, 작은 생명체를 관찰할 때는 ‘돋보기’를 준비해보자. 숲 체험이라면 ‘채집망’이 유용하다.
2. 직접 만지는 체험이 많은 곳에서는 물티슈가 요긴하다. 소독약이나 대일 밴드 등 간단한 비상약도 챙기면 간단한 찰과상에 대처하기 쉽다.
3. 외부 체험활동이 많다면 썬크림과 모자는 필수, 긴팔옷이나 여분옷도 필요한지 파악하자.
4. 모든 체험의 주체는 아이이다. 아이가 여유롭게 체험을 즐길수 있도록 기다려 주자. 부모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은 체험에 방해가 된다. 
5. 체험 후 체험보고서를 번거로워 한다면 관람후에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관람한 내용을 말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짧게 육하원칙에 기인하여 말하는 방법부터 시작해보자. 다녀온 곳의 팜플렛이나 체험물을 스케치북에 붙여 놓는 방법도 추천한다. 날짜와 장소, 체험종류 등을 기록해 놓으면 나중에도 찾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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