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의왕단오축제가 지난 8일 의왕 고천체육공원에서 수 백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의왕시와 의왕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축제는 음력 단오를 맞아 전통 단오제를 비롯한 안동하회별신굿 탈놀이와 단오 그네뛰기, 투호 놀이 등 단오와 관련된 다양한 전통놀이가 펼쳐졌다. 또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전시 부스를 마련해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단오의 대표적 풍습이라 할 수 있는 창포물에 머리감기 체험부터, 제기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달고나 만들기, 색팽이 만들기, 전통 화분 만들기, 열두 띠 탁본 찍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준비돼 관심을 끌었다. 특히 달고나 만들기는 종일 긴 줄이 설 정도로 단연 인기였다.
굴렁쇠 굴리기와 투호 놀이, 활 쏘기 체험 등도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한 행사였다.
뿐만 아니다. 주부들과 아이들이 선수로 나서 겨룬 씨름은 많은 시민들의 응원과 참관 속에 열띤 경기를 선사했다. 선수로 나선 주부들과 아이들은 프로 선수 못지않은 진지함으로 경기에 임해 진행하는 스텝이나 관람하는 시민 모두를 감탄케 했다.
의왕시 고천동에서 온 김은영 주부는 “단오와 관련된 전통놀이도 보고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들도 많아 즐거웠다”며 “아이와 단오에 대해 공부도 하고, 지역의 축제인 만큼 우리가 사는 곳에 대해 소속감과 자부심도 느낄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쪽에서는 시민들이 자신의 소원을 종이에 적어 큰 볏 집에 붙이는 행사도 진행됐다.
열심히 소원을 적던 내손동 최미숙씨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한해한해 화목하게 살기를 바라는 소원을 적었다”고 했고, 함께 온 김혜자씨는 “중학생 아들의 사춘기가 무사히 지나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을 적었다”고 말했다. 이런 시민들의 소원을 담은 종이들은 폐회식에서 볏 집에 붙여진 채 태우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의왕단오축제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축제,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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