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정부가 발표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더불어 함께하는 수학’ 등의 수학 선진화 방안에 의해 수학공부의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스토리텔링수학의 등장과 학교시험에서 서술형,논술형 문제 50%로 확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그런데 막상 중간고사를 치른 후 시험 점수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최근 한 출판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좋은책 신사고가 초등학교 학부모 3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스토리텔링 수학이 어렵다”고 대답했다. 또 68%는 “스토리텔링형 학습 방법이 수학 흥미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러한 대답이 나온 이유는 공식에 따라 답을 구하던 문제 풀이에 익숙해진 학습자들이 수학적 지식을 표현하는 방법을 강조하는 스토리텔링 수학에 대한 훈련이 미처 되지 못한 상태에서 서술형, 논술형 평가까지 치러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똑같은 문제를 객관식으로 출제했을 때는 80~90점을 맞던 학생들이 서술형으로 출제했을 때는 40~50점을 맞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실력의 문제도 아니고 난이도의 문제도 아니다. 단지 학습방법의 문제이다. 규칙이 바뀌면 규칙에 맞게 훈련해야한다. 예를 들어 농구에서 1점 슛과 2점 슛만 있다가 농구 규정이 개정되어 3점 슛이 등장했다. 그러면 수비와 공격 모두 3점 슛에 대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 그 팀이 승리할 수 있다. 아무리 기본기가 튼튼해도 기존에 하던대로 훈련한다면 그 팀은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 수학공부도 농구처럼 변화된 규정에 맞게 훈련해야 한다.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의 핵심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에 있다. 칠판 앞에서 강사가 아무리 열심히 설명해도 ‘생각하는 힘’은 절대 길러지지 않는다.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 학습을 기반으로 강사는 코칭과 어려운 부분에 대한 티칭만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훈련해야 수학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개념과 원리이다. 먼저 개념과 원리를 확실히 이해하고 서술형 문제와 익숙해진다면 변화된 수학이 기존의 수학보다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수학은 결코 어렵지 않다. 다만 학습방법의 문제일 따름이다.
쎈수학러닝센터안양지사
김정권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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